1. 프로필
명칭 : 영어: National Football League, 한국어: 내셔널 풋볼 리그
종목 : 미식축구
설립 : 1920년 8월 20일 (102주년)
리그 창설 : 1920 시즌
국가 : 미국
참가팀 수 : 32개
사무국 : 미국 뉴욕주 뉴욕시
커미셔너 : 로저 구델 (2006 ~ )
최근 우승팀 : 로스앤젤레스 램스 (LVI)
최다 우승팀 : 그린베이 패커스 (13회)
2. 개요
미국의 미식축구 프로 리그. 미국 최고의 인기 프로 스포츠 리그이자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리그 중 유일하게 캐나다 팀이 참여하지 않는, 순수 미국 팀만 존재하는 리그이다.
특징으로는 강력한 하드 샐러리 캡이 있다.
53명으로 구성된 팀 연봉이 일정 금액을 절대 넘지 않아야 하며, 선수들의 계약 역시 비보장 제도가 있어서 샐러리 캡이 맞지 않을 경우 방출할 수 있다.
또한 이와 동시에 일정 금액 이상을 써야 한다.
3. 미국의 국민 스포츠 리그
미국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국민 스포츠 리그이다.
어느 정도냐면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리그는 NFL, 그 다음은 대학 풋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조사에서도 NFL과 대학 풋볼을 합치면 70%에 육박하고 심지어는 경기도 아닌 드래프트가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포츠 행사 탑 10 안에 든다.
1980~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미식축구의 인기는 야구와 비등한 수준이었으나, 이후부터는 야구를 제치고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1990년대 들어 MLB의 스몰 마켓 팀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선수들의 연봉 인상 요구에 응해주지 않자 1994년 파업 사태를 비롯한 혼란기가 찾아왔고 그 과정에서 NFL이 MLB의 인기를 역전했다.
이후 MLB가 NFL의 인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로 바뀌었다.
2010년대에는 MLB가 스타 선수의 부재에 더해 인터넷을 통한 신규 팬층 유입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 NFL은 슈퍼볼 시청자만 매년 1억 명 이상을 찍을 정도로 더더욱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NFL의 결승전인 슈퍼볼은 단일 스포츠 이벤트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흥행을 자랑하는데 슈퍼볼의 흥행이나 시청률을 뛰어넘는 건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FIFA 월드컵 결승전뿐이며 전 세계로 중계되는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결승전과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도 매출액과 흥행 면에서는 슈퍼볼에 한참 뒤처진다.
그런데 그 FIFA 월드컵도 미국에 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국에서는 월드컵은 그냥 4년에 한 번 오는, 미식축구에 비해 인기가 밀리는 스포츠의 대형 이벤트에 불과하다.
미국은 케이블 채널이 수없이 많아 미국 최고의 인기 드라마 프렌즈의 시청률도 겨우 10%대에 불과한데, 슈퍼볼은 평균 시청률이 40%대에 달하며, 이에 슈퍼볼에 등장하는 모든 것은 일반 방송용과 다르게 제작된다.
슈퍼볼 광고의 단가 역시 일반 TV 광고와는 비할 수 없이 비싸지만, 그만큼 광고 효과가 크므로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슈퍼볼 마케팅을 시도한다.
덕분에 집에서 중계로 슈퍼볼을 보는 묘미 중 하나가 바로 슈퍼볼 광고다.
평소와는 다른 정말 기발하고 재미있는 광고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평소 미식축구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슈퍼볼만큼은 꼭 챙겨보는 경우가 있다.
미국 TV의 역대 시청률 순위를 살펴봐도 슈퍼볼 시청률이 상위권을 도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NFL의 경기당 평균 관중 역시 전 세계 모든 스포츠 리그를 통틀어도 부동의 1위다.
미국의 대표적인 인기 프로 스포츠들인 MLB나 NBA에서도 소위 빅 마켓, 스몰 마켓이라 하여 도시 규모에 따라 인기가 달라지고 관중 수도 격차를 보이는 반면 NFL에서 관중 수의 차이를 결정하는 것은 경기장의 크기뿐이다.
위에 서술한 대로 인구 10만의 도시에서 8만 규모의 경기장을 20년 동안 채울 수 있는 리그가 NFL이다.
물론 전국적 인기야 차이는 있다.
참고로 캐롤라이나 팬서스는 농구가 인기 종목 자릴 차지하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대학 미식축구가 인기를 얻고 있는 플로리다 주는 3개 팀, 텍사스 주는 2개 팀이 존재한다.
야구나 농구가 인기를 독차지하는 주에 위치한 NFL 팀들은 인기 경쟁에 시달리는 경우가 태반이라, 야구 텃밭인 뉴욕 자이언츠, 뉴욕 제츠도 비슷한 문제를 겪는다.
메사추세츠 주도 보스턴 레드삭스가 강세이고, 서부는 농구 인기가 대체적으로 높다.
웃기게도 네바다 주는 너무 최근인 2020년 라스베가스 레이더스의 연고지 이전 전까지 2017년 창단한 베이거스 골든 나이츠밖에 없어 더 인기를 끈다.
평균 관중 수가 많은 것엔 경기 수가 매우 적은 것이 한몫한다.
예를 들어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경우 거의 매일 경기를 하고 이 때문에 매일 야구 보러 갈 순 없는 데다 평일에도 경기를 하는 만큼 경기당 관중 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미식축구는 일요일마다 한 번씩 16경기만 치르고 홈과 어웨이 번갈아가면서 하기에 2주에 한 번 오는 일요일만 경기 보러 갈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식축구는 야구와 다르게 거의 대부분의 팬들이 시즌권으로 2주에 한 번 일요일마다 날 잡고 보러 다니며 홈 경기 전부를 직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당연히 경기당 관중 수는 압도적일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프로 스포츠 리그가 방송국에게 "중계 좀." 하면서 읍소하는 태도를 취하는 반면, NFL은 경기장이 만원이 아니라면 동일 시장권 안에 TV 중계 따위는 없다는 블랙아웃 룰(Black-out Rule)을 2014년까지 시행했다.
예를 들면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돌핀스 경기장이 만원이 아니라면 마이애미는 TV 중계를 하지 않는다는 식. "경기에 관심 있으면 경기장 와서 봐!"라는 NFL의 위엄 넘치는 규정이다.
팀이 만년 하위권에 처져 블랙아웃 룰에 의해 피해를 보게 되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2008년 시즌 16전 전패의 위업을 이룩한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최근 10년 동안 워낙 한심한 성적이 계속된 데다 경제 불황의 타격을 가장 크게 맞은 동네라 "가기만 하면 지는 경기 뭐하러 비싼 입장권 사서 봐?"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 결과 디트로이트의 홈 경기는 NFL인 데다 도시권 인구가 그린베이의 10배인데도 보면 빈 자리 많이 보인다.
그래서 디트로이트 구단 측도 어떻게든 표를 팔아보려고 별별 할인 행사를 다 한다.
이후 2009년에도 두 경기나 중계 방송 블랙아웃을 맞았다.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는 좋아하는데 표 살 여유는 없는 라이언스 팬들에게는 답답한 상황. 다만 만년 하위권 팀들의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2014년 이후 블랙아웃 룰은 폐지되었다.
반면 그린베이 패커스의 연고지인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의 경우 2006년 기준 인구가 10만 명인데 경기장 수용 인원이 8만 명이 넘는다.
게다가 NFL 시즌인 겨울에 이 동네는 기온이 영하 20도 가까이 내려가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홈구장이 돔구장도 아닌 야외 구장이다.
그런데도 그린베이 패커스의 시즌권은 향후 30년 분량 매진이다.
이 동네 사람들은 애가 태어나면 출생신고와 함께 일단 시즌권 예약을 해둔다.
그럼 애가 성인이 될 때 쯤이면 그 애 명의의 시즌권이 나오는 것이다.
슈퍼볼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의 유래가 바로 그린베이 패커스의 전설적인 명감독이었던 빈스 롬바르디의 이름을 딴 것일 정도로 그린베이 패커스가 명문 팀이긴 하지만 아무튼 대단한 점에는 틀림없다.
그야말로 미국인 스포츠 팬들의 관심도가 엄청난 NFL이니까 저 정도 규모의 도시에서도 영업이 가능하다는 얘기. 물론 그린베이 사람들만 패커스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인구 500만의 대부분의 위스콘신 사람들이 그린베이 패커스를 응원하고 대도시인 밀워키나 인구 50만의 메디슨도 차로 1-2시간 거리에 있다.
포브스가 2019년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50개 스포츠팀 내에 32개의 구단 중 26개의 구단이 포함되어 있는 위엄을 자랑하며, 상위 10개 구단으로만 좁혀도 무려 3팀이나 포함되어 있다.
링크 뉴욕 양키스가 매년 구단 가치 순위 조사나 인기도 조사에서 2위를 하곤 하는데, 양키스만큼이나 꾸준하게 자리를 지키는 그 1위가 누구냐면 댈러스 카우보이스. 미국 북동부에서는 얘기가 다를지라도 그 외 지역, 특히 남부라면 특히 더 그렇다.
오죽하면 AMERICAN’s TEAM이라고 불릴 정도. 재밌는 건 두 팀 다 아무리 못해도 인기만큼은 언제나 1, 2위다.
올림픽에서도 의외로 육상, 레슬링, 럭비, 봅슬레이 등에서 NFL 소속 선수들이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는데, NFL 홈페이지에서도 아예 Olympians in the NFL이라는 특설 페이지를 만들어서 자랑스럽게 홍보하고 있다.
이들이 더 대단한 건 통상적으로 팀 훈련 기간이기도 한 NFL 프리시즌에 국대 훈련까지 다 뛰면서 메달을 따오기도 했다는 것.다.
4. 역사
NFL의 지난 100년간의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 (2019, NFL)
5. 초창기
초창기 미식축구 리그의 모습. 1920년부터 시작된 아메리칸 프로페셔널 풋볼 어소시에이션(American Professional Football Association)의 경기다.
1920년 아메리칸 프로페셔널 풋볼 어소시에이션(American Professional Football Association)으로 시작되었다.
총 참가 팀은 11개 팀이었으며 이중 현재까지 남아 있는 팀은 시카고 베어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 두 개 팀이다.
이후 1922년 내셔널 풋볼 리그(National Football League, NFL)라는 현 명칭으로 바뀌었다.
초창기에는 대학 미식축구가 인기를 차지한 터라 프로 미식축구의 인지도가 낮았고, 유니폼도 대학 미식축구부의 것을 빌려 썼다.
심지어 재정난 등으로 인해 시카고 베어스, 그린베이 패커스, 시카고 카디널스 등 일부를 빼고 단명하는 팀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
그러나 1929년 대공황 관련 자선 경기 때 뉴욕 자이언츠가 노터데임 대학교 미식축구부를 상대로 압승하면서 점차 인기가 상승했다.
6. 경쟁자의 등장
NFL이 큰 인기를 끌게 되자 이 아성에 도전하기 위하여 AAFC 등 몇몇 리그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1959년에 스포츠 프로모터 라마 헌트 등의 주도로 창설된 아메리칸 풋볼 리그(American Football League, AFL)는 NFL의 견제 속에서도 정착에 성공하여 NFL이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까지 성장했다.
AFL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1950~60년대 들어 급속도의 성장을 보인 남부와 서부 지역의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메이저 스포츠에 대한 수요는 있으나 NFL의 폐쇄적인 프랜차이즈 정책으로 그 수혜를 받을 수 없는 지역들을 잘 공략한 것이 컸다.
제1회 슈퍼볼 개최 직전인 1966년 당시 NFL 구성 팀의 분포. 과반수의 팀들이 동부와 중서부에 몰려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도 AFL 창설 이후 댈러스, 애틀랜타 등으로 리그를 확장해서 조금 균형이 있게 보일 뿐이지 그 전에는 진짜로 동부, 중서부 지역과 캘리포니아에만 팀이 있었다.
1966년 당시 AFL 구성팀의 분포. 동부에도 팀들이 있지만 NFC와 비교하면 서부와 남부 지역의 팀들의 분포가 눈에 띈다.
AFL이 등장하면서 NFL의 영업망의 빈틈을 잘 공략하자 NFL도 폐쇄 정책을 버리고 적극적인 리그 확장에 나섰다.
이때 NFL 측은 미니애폴리스와 댈러스에는 각각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창단하고 시카고 베어스에게 밀려서 AFL 가입을 계획하던 카디널스의 세인트루이스 이전을 승인하는 등의 방법으로 AFL의 확장을 견제하면서 경쟁 체제에 들어갔다.
7. 슈퍼볼의 출범과 리그 통합
NFL-AFL 통합 직후인 1970년 당시 NFL 구성 팀 분포.그러나 AFL도 마이애미와 신시내티에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개설하면서 NFL의 견제를 극복하고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NFL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다고 자신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마침내 양 리그의 우승팀 간의 이벤트 전으로 기획된 슈퍼볼이 출범하였고, 이 슈퍼볼이 흥행에서 성공을 거둠과 동시에 대학을 나오는 우수한 신인들을 데려가기 위한 양 리그의 경쟁으로 선수들의 몸값이 치솟으면서 각 구단의 재정에 부담을 주게 되자 결국 1969년 NFL은 AFL에 리그 통합을 제의하여 오늘날 우리들이 보는 양대 컨퍼런스와 결승전 슈퍼볼 체제가 확립되었다.
통합된 리그의 이름은 NFL로 정했고 기존의 NFL과 AFL은 각각 컨퍼런스로 전환하여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와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로 이름을 바꾸었다.
통합된 리그는 총 26팀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통합당시 NFL이 16팀 AFL이 10팀이었기 때문에 컨퍼런스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통합 당시 NFL에 소속되어 있던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볼티모어 콜츠,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AFC로 소속을 변경하였다.
1982년과 1987년에 선수협회 파동으로 시즌이 단축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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