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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슈가 되는 수강신청에 대한 모든 것

by Nomangs 2023.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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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롬스의 최근 이슈 

수강신청

1. 개요

 

수강신청(受講申請)은 대학에서 매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들을 과목을 정하여 신청하는 것을 말한다.
대다수는 개강 2~3주 전에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보통이나, 서울대와 같이 개강 5~6주 전에 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에 따라서는 신입생은 '필수과목' 등의 이름으로 미리 정해진 과목을 들어야 하는 곳도 있으며, 몇몇 고등학교에도 보충수업 신청을 이걸로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준하는 영재학교에서도 수강신청을 한다.
본래 수강신청은 여러 교육기관에서 들을 과목을 미리 정하는 것이나 인터넷 강의에서 들을 강좌를 선택하여 돈을 내고 신청하는 것을 모두 포함하는 의미지만, 대개 수강신청 하면 대학교에서 학기 시작 전에 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시간은 오전에 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후에 하는 학교도 드물게 있으며 간혹 시스템 오류나 디도스 공격 등으로 수강신청 내역을 삭제하고 다시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수강신청의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크게 여섯 가지 정도로 나뉘어진다.
전 학년의 모든 재학생들이 한꺼번에 수강신청. 학생 수가 많지 않은 소규모 대학에서 이 방법을 주로 사용하며 일부 큰 규모의 대학에서도 수강신청 당일 만큼은 서버를 대규모로 증설해서 한꺼번에 하기도 한다.
학년별로 수강신청. 월요일은 4학년, 화요일은 3학년, 수요일은 2학년 이런 식으로 진행되며 학생 수가 많은 대규모 대학이 이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단과대학별로 수강신청. 위에 언급된 1,2번의 방식이 조금씩 접목되기도 한다.
전공, 교양과목, 교직과목을 각기 다른 날에 수강신청. 서버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전공(부전공, 전공필수, 복수전공) 및 교직과목을 하루 먼저 우선 신청하고 익일에는 교양과목(교양필수,교양선택)을 포함하여 전체 과목을 신청하게 하는 방식이다.
홀수학번과 짝수학번이 다른 날에 신청(홀짝제). 대표적으로 중앙대가 이렇게 신청하고, 학기마다 홀짝 순서가 바뀐다.
서울대학교도 2020학년도까지 이 방식이었고, 장바구니제와 혼합하며 폐지되었다.
자동신청. 특히 전문대학에서 많이 보이는 케이스다.
4년제 대학교에서도 1학년 1학기에 한해서는 수강신청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생들을 위해 기초과목을 자동으로 배정하는 경우가 꽤 많다.
문제는 자동신청된 과목은 수강정정과 수강취소를 막아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평판이 좋지 않은 교수나 원치 않는 시간대에 당첨되면 그냥 F 받고 재수강을 하거나 휴학을 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2. 역사

 

대학교라고 해도, 교수와 학생의 수가 적고, 커리큘럼이 한정되어 있었던 시절에는 수강신청이라는 게 없었다.
고등학생과 마찬가지로 학년 별로 들어야할 과목이 딱딱 정해져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런데, 전공과목은 이렇게 운영해도 상관 없지만, 교양과목까지 모두 똑같은 과목을 듣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교양과목의 경우 학생마다 자기가 듣고 싶은 강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수강 신청 제도'이다.
즉, 원래 제도의 목적은 '학생의 수업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교수와 학생 수도 늘어나고 커리큘럼도 늘어남에 따라 전공과목 역시 학생에게 선택권을 풀어 주게 되었다.
즉, 전공과목도 필수과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선택으로 풀어서, 자신이 관심 있는 강의를 고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필수전공도 수강하는 시기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더 학생에게 재량권을 늘려 주었다.
'학부제' 등의 도입으로 학과 구분마저 사라지는 경우, 정말 자기 마음대로 강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상당히 선택권이 부여된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제때 졸업을 하기 위해 알아서 잘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컴퓨터가 없던 초창기에는 모든 것이 수작업이었다.
듣고 싶은 강의 신청서를 작성해서 담당 교수(또는 조교)를 찾아가 싸인을 받고, 이를 제출하는 것으로 수강신청이 완료된다.
1980년대에는 OMR 카드로 바뀌었지만, 일일이 찾아 다녀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사실 이때에도 '수강신청 전쟁'이 존재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는데, 속칭 'A+ 폭격기' 교수님의 수업을 따내기 위해서, 전날부터 교수님 방앞에서 밤새 줄서는 일도 흔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선착순인 것은 똑같고, 필요하면 줄 서야 한다.
또한, 수작업으로 처리되는 특성상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수강신청 날짜가 다가올 때마다 수강신청을 받는 곳은 수강신청을 하려는 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당시에는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 등 고시의 인기가 현재보다 높아서 고시를 대비할 수 있는 과목을 담당하는 교수의 연구실도 줄이 길었다.
1990년대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수강 신청 방식이 도입되면서, 신청서 종이 들고 교수님 찾아 뛰어 다녀야 하는 일은 없어졌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하여 편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초기에는 교내 인트라넷으로 연결된 컴퓨터에서만 가능했기에, 당시 '전산실'이라고 부르는 곳은 사람들이 몰려 바글바글했으며(1998년 당시 서울대 풍경), 좋은 과목을 확보하기 위해 전산실 앞에서 전날부터 밤을 새며 술을 퍼마시는 일도 허다했다.
다만 이 당시에도 사범대처럼 학생 수도 적고 전공 과목을 듣는 사람도 극히 한정되어 있던 단과대는 미리 줄을 안서도 전공과목만큼은 거의 무조건 다 넣을 수 있었다.
물론 꿀교양을 신청하려면 인문대 등 다른 단과대 학생들과 같이 줄을 서야했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학점을 잘 준다거나, 과제가 적다거나, 자격증이나 취직에 유리하다거나, 강의력이 뛰어나다거나, 혹은 시간표가 안 겹친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인기 있는 강의와 인기 없는 강의는 갈리기 마련이다.
특히 옛날에는 에브리타임 같은 학생 커뮤니티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정보력 좋고 발이 넓은 사람들이 선배들한테 어떤 과목, 어떤 교수가 학점 잘주는지 알아내 정보를 독점하기 쉬웠다.
지금이야 아싸라도 에타를 열심히 뒤지면 손만 빠르다는 전제하에 족보는 못 구할지언정 꿀과목을 알아낼 수 있지만.2000년대 이후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으로 수강신청에 인터넷을 이용하게 되면서 그것이 단 몇 초만에 결정나버린다는 단점도 발생했다.
전산실 컴퓨터로 수강신청할 때는 동시 접속자 수 자체가 한정되어 있었고 연결 속도도 느렸기 때문에 최고 인기 과목도 마감되는데 몇 분은 걸렸고 어지간한 인기 과목은 1, 2시간 후에야 마감되었다.
그래서 이때는 아무리 손이 느린 사람이라도 작정하고 전날부터 가서 밤샘 줄을 서면 최소한 인기과목을 하나는 확보할 수 있었지만, 인터넷을 이용하게 되면서는 순전히 손가락 싸움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래서 교수들 중에선 차라리 예전 그때가 더 좋은 것 같다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최소한 본인이 밤새는 노력을 해서 수강신청을 한 결과로 인기과목을 건진거니까.다.

 

3. 수강신청 방법

 

  • 과목별로 배당된 코드를 입력해서 신청
  • 카테고리별로 분류된 과목을 찾아가서 클릭해서 신청
  • 미리 수강신청을 할 과목을 등록해놓은 뒤, 수강신청 당일날 클릭해서 신청

 

4. 수강신청 팁

 

  •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게 신청하기자신에게 편한 시간대의 강의를 골라야 좋다. 아침형 인간이면 오전에 수업을 다 듣고 오후를 자유시간으로 비워 개인적으로 쓰는 게 좋고, 번대로 올빼미형 인간이라면 오후 수업으로 가득 채우고 저녁에 마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특히 아침잠이 많은 성향인데 1~2교시 수업을 몰아넣으면 일찍 기상 후 세면 + 학교까지 나가는 것 자체가 엄청난 고역이 되며, 출석 점수가 구멍나거나 수업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학점 따기도 힘들어진다. 특히 통학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엔 통학시간도 고려해야 하며, 집에서 학교까지 통학시간이 편도 기준으로 2시간 이상 걸리면 웬만하면 1교시 수업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단, 1~2교시 오전 수업의 경우 아무래도 전필의 유일한 분반이 아닌 이상 기피하는 학생들이 많다보니 수강신청이 널널한 편이다. 본인이 1교시를 들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면 오전 수업을 선택하는 것이 수강신청을 성공할 확률이 높으며, 아침 강의의 경우 아무래도 지각/결석의 비율이 높으므로 오히려 학점을 따기에 더 좋을 수도 있다.다만 시간대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하여 2020학년도 1학기의 개강이 2주 연기되었고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짐에 따라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게 되면서부터 큰 의미가 없어졌다. 2학기의 경우에도 코로나가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모든 대학들이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였다. 대부분 미리 녹화된 동영상을 팀즈 등의 플랫폼에 올리고 정해진 기간(주로 1주 이내)에만 수강하고 출석체크용 퀴즈를 제출하면 출석처리가 가능하도록 조치를 하였기에 원하는 시간대에 편하게 집에서 수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출석을 세세하게 보거나 녹화 강의가 아닌 해당 강의 시간대에 Zoom이나 구글 미트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강의를 하는 교수들도 많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 교수와 강의의 수준, 강의의 질이 적합한지 확인하기아무거나 자리 남는 걸 무턱대고 넣는 것보단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 잘 아는 분야의 과목을 수강하는 편이 좋다. 특히 저학년들이 호기로 과목명이 나름 그럴싸하고 있어보이는 걸 무턱대고 넣는 경우가 많은데, 나중에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본인에게 잘 맞는 강의라는 행운이 따르면 다행이지만, 이름만 그럴싸하고 더럽게 재미가 없거나 재미는 있는데 너무 수준이 높아 따라가기 힘들다면 곤란할 것이다. 강의계획서가 괜히 있는게 아니니 사전에 정독 필수이며, 이전부터 자주 개설되는 과목이라면 선배들 혹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보를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수강층이 어떤지 고려하기아무래도 대부분의 강의가 상대평가로 시행되니 잘하는 학생들이 많은 강의는 좋은 학점을 따기 불리하고, 비교적 공부를 못하는 학생 부류들과 같이 들으면 점수 따기에 유리하다. 다만 학년별, 학과별, 선수과목 수강 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또한 잘 따져봐야 한다. 무엇보다 본인이 그 깔아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단, 예체능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공부를 잘 못한다고 무작정 그 학과의 과목이나 예체능 계열 교양과목을 신청하는 건 재고할 필요가 있다. 걔네들한텐 그게 전공이다. 재미가 있을거란 보장도 없다.
  • 남은 인원 수 확인하기몇 초 안에 정원이 가득 차는 요즘의 수강신청은 정말 어지간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차기 마련이다. 그런데 보면 한참 지나도 여석이 남아있거나 장바구니에 담아둔 인원수도 한참 적은 과목이 있다. 당연히 이유가 있다. 넣기 전에 가급적 의심을 해 보는 것이 좋다. 물론 어차피 수강신청에 실패했다면 그거라도 들어야겠지만.
  • 신설과목이나 신임교수는 잘 생각해보고 신청하기같은 과목이라도 교수가 다르면 천차만별이게 마련이다. 그나마 기존에 다른 강의를 진행하던 교수가 새로운 과목을 여는 경우는 적어도 이 교수가 어떤 성향인가에 대한 정보라도 있지, 아예 교수가 새로 오면 반드시 그 때 들어야 하는 필수과목이 아닌이상 일단 한 학기는 넘기고 지켜보는 것이 좋다. 신임교수가 신설과목을 열었다면? 실험 대상이 되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다만 이는 신설과목·신임교수에 대한 비관적 견해에 해당하고, 오히려 이 덕분에 신설학기 한정으로 족보가 돌 가능성이 전무하여 친화력이 그다지 좋지 않은 학생들도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이점 또한 존재한다. 결국은 일장일단이 있는 선택일 것이다.
  • 발표와 조별과제 여부 확인하기본인이 괜찮다면 상관은 없지만, 조별과제 특성상 한 명만 열심히 해봤자 좋은 결과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고등학생 때도 심심찮게 들어봤겠지만 대학은 조별과제의 폐단이 무척이나 심하기 때문. 발표와 PPT 제작 스킬에 자신있고, 뜻이 맞는 성실하고 유능한 학생들이나 친구와 드림팀을 결성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웬만하면 조별과제는 없는 강의가 좋다. 최악의 경우는 조별과제가 있는 과목이 필수 과목인 경우로, 선택 과목이면 그냥 거르고 말텐데 조별 발표 + 고학번 파티 + 1교시 조합까지 합세하면 답이 없다. 차라리 이 경우는 커리큘럼이 바뀌어 과목이 사라지거나 수업 진행 방식이 바뀌거나 하다못해 수업 시간이라도 1교시에서 바뀌길 기대하며 미루는 게 낫다.
  • 수강 정원 수 확인하기대형 강의에서는 시험이 극도로 변별력이 없지 않은 이상 일반적으로 학점 따기가 쉬운데 사람이 적지만 그렇다고 절평으로 바꿀 정도로 적지는 않은 애매한 강의는 학점 따기 힘들다. 아싸리 폐강 직전까지 갈 정도로 사람이 적으면 절평이라도 시행할 텐데 말이다. 비상경계열 인문사회대 같은 소수과의 전공이 특히 이런 경우가 많은데 더 심한 경우는 전공과목이 열리기라도 하면 감지덕지일 수도 있다. 그나마 복전에 거의 제한이 없는 학교라면 타전공과목으로 때울 수 있겠지만.
  • 대면, 비대면 여부 확인하기강의 계획서를 보고 그 수업이 대면으로 진행되는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지, 하이브리드로 진행되는지 미리 알아보면 그 수업이 있는 날의 일정을 짜는데 도움이 된다. 또 강의를 개설한 교수가 대면 수업일 때는 악평을 받다가도 비대면 수업이 되면 호평을 받는 등 대면과 비대면의 차이가 현저한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에 해당 교수에 대한 강의 평가를 주의깊게 보도록 하자.

 

5. 각 입장별 상황

 

 

5.1. 학생의 입장에서

 

한 학기의 성적과 생활은 그 학기의 수강신청 날에 결정되기 때문에 수강신청 시간 땡 하는 순간 그야말로 전쟁이 일어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인기과목이나 모든 학생들이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과목들(특히 교양과목)의 수강 가능인원은 한정되어 있고, 수강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다.
그 때문에 보통 인기과목은 1~2초 안에 모든 것이 결판난다.
페이지 리로딩 2~3초만에 수강 인원이 가득 차버리는 극단적인 경우도 매우 매우 흔하다.
로그인 하니까 이미 '인원 초과' 말고는 없는 상황까지도 종종 있다.
즉, 어 하는 순간에 자리는 이미 동나 있다.
학교별로 다르지만 클릭싸움에서 실패한 경우 들으려고 하는 강의에 '초안지'를 가져가면 듣게 해 주는 경우도 있다.
초안지를 받을지 말지는 해당 학과 및 교수에 따라 복불복. 대개 전공과목은 잘 받아 주는 편이지만 교양과목은 잘 안받아주는 경향이 있다.
수강신청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PC방에 아침 일찍 가서 기다리는 경우도 왕왕 생긴다.
시골에 산다면 읍내 PC방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단, 저사양컴+저질 인터넷회선이 아닌 이상 별 차이도 없다.
고성능 컴퓨터 및 낮은 핑이 나오는 가정집이라면, PC방에 찾아간다고 더 빠른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컴의 속도가 아닌 서버의 원활과 손의 속도이다.
손의 속도가 저질이라면 괜히 PC방 이용료만 날리고 수강신청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꼭 자신이 듣고 싶은 교양과 전공의 시간표가 겹치는 욕 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으며, 교양과 교양, 전공과 전공의 시간표가 서로 겹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이 경우 저학년들은 쿨하게 교양을 포기하면 그만이지만 고학년들은 정말 난감해진다.
전선이라면 또 몰라도 교필과 전필이 겹치는데 어떤 선택지를 골라도 하나를 다음 학기 혹은 다음 학년으로 미뤄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교양필수 과목은 가급적 저학년 때, 전공필수 과목은 제 학년 때 반드시 듣자.수강신청에 실패하면 그 학기는 상당히 고생하게 된다.
학점을 채우기 위해 어쨌거나 수업을 듣긴 들어야 하므로 시간표가 꼬여서 식사를 할 수 없게 되는 케이스가 있는가 하면 원하지 않았는데 주사파나 주삼파가 되는 경우도 있으며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이 1교시만 가득 듣는 경우도 생긴다.
아니면 겨우 1시간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를 가야한다든가. 심한 경우에는, 수강신청에 실패한 1학년이 원어 전공/교양강의를 듣는 지옥을 맛볼 수도 있다.
수강신청을 실패하면 자신이 듣기 싫은 과목을 자신이 싫어하는 교수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시간대에 억지로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학업에 대한 흥미도, 평균 평점도 뚝뚝 떨어지게 된다.
수강신청에 완전히 실패하여 10학점 정도밖에 못 건진 경우에는 아예 그 학기를 휴학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본인 전공의 커리큘럼에 맞춰서 수강신청을 하지 않고 전과 등을 목적으로 다른 과목들을 종종 듣거나 졸업학기에 몰아서 학점을 채울 생각으로 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케이스.교양 필수 과목이나 전공 필수과목은 수강신청 실패시 더욱 처참하다.
전선 과목이야 못들어도 다른 과목으로 대체하면 그만이지만 특히 교필이나 전필은 한 과목이라도 못 들으면 졸업을 못 하기 때문. 고작 1학점 모자라서 졸업 못해 그 수업 하나 들으려고 비싼 등록금을 내는 무시무시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니 신청이 되었다면 감사하고 절대 F를 맞는 일이 없도록 하고 늦어도 3학년까지는 교양필수 과목을 다 듣자. 4학년 때는 재수강을 하거나 이전까지 계속 똥손으로 수강신청에 실패해오지 않은 한 교양필수 과목과 전공필수 과목들로부터는 해방된다.
타 학과의 전공 과목을 신청한 학생들은 수강신청에 실패한 사람들의 공공의 적이 된다.
이러다 보니 수강신청 기간에는 자신들의 자리를 가로채는 복수전공/부전공 학생들을 대놓고 싫어하고 욕하는 학생들도 있다.
자신들의 자리를 복수전공/부전공 같은 타과생들이 빼앗아갔으니... 그래서 일부 학과는 아예 타 학과생을 전부 신청 제한을 해놓고 정정 혹은 추가신청 기간에 직접 학과 사무실을 통해 신청을 받는 경우도 있다.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생들도 예외는 없는지 인기가 있는 학과의 경우 가이드라인이 따로 돌아다닐 정도.또한 공업수학이나 유기화학 등 여러 과 학생들이 많이 듣는 과목을 시간표나 교수 때문에 선택하는 타과 학생들도 있다.
그나마 다른 학년은 과가 같아서 그냥저냥 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재수강하는 고학번 아재들을 원망하며 타인이나 다름없는 다른 과 학생이 뜬금없이 자신의 과 과목의 것을 신청해 버려 수강신청에 실패할 경우 얼굴도 모르는 그 사람과 현피를 뜨고 싶을 정도의 엄청난 분노를 느낄 것이다.
이와 같이 수강신청에 실패해 원하는 과목을 신청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2010년대 들어서는 돈을 받고 수강 과목을 사고파는 속칭 수강신청 암거래가 성행한다.
이 거래는 주로 페이스북 대신전해드립니다(대나무숲) 페이지나 에브리타임 등의 대학생 커뮤니티에서 수강신청 기간에 흔히 볼 수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기순번제를 도입하고, 또한 꽉 찬 과목을 수강삭제하면 임의의 시간 후에 여석이 표시되도록 개선한 바 있다.
살벌한 상황에서 신입생을 보호하기 위해 각 학년별로 신청기간을 따로 두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보통 이런 경우 교양 과목 등의 학년별 정원을 잘 조절하여야 하는데, 여기서 실수해서 문제가 일어나는 학교가 꼭 있다.
공통교양 수업의 정원을 특정 학년 수강신청일에 모두 배정해서 다른 학년들이 못 듣는 사태가 벌어진다거나 하는 등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그나마 1학년에만 잔뜩 배정되면 정정기간에 고학번들이 여석에 들어가기라도 하지, 고학년에 몰빵되면 얼씨구나 하고 졸업요건을 채우기 위해 고학년들이 빼곡히 줄을 선다.
학교와 학과에 따라 다르지만, 신입생을 위하여 학과 선배들이 신입생들을 단체로 예약해둔 PC방에 데리고 가서 수강신청을 도와주기도 한다.
아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끝나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고학년들이 몇 명씩 데리고 가 신청해주는 경우도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학년별로 따로 둬도 5~10초 이내로 인원이 초과된다는 것이다.
편입생들의 경우, 학년별로 신청기간을 따로 둔다면 이들의 수강신청은 완전히 꼬여버린다.
타과로 편입하는 학생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동일한 학과로 편입한 경우에는? 제대로 망한다.
학년별로 신청하게 되면 아예 전공 과목을 1학점도 신청 할 수 없는 경우까지도 생긴다.
해당 학년의 전공은 이미 전학교에서 이수했으면 해당 학년의 같은 과목을 신청 못한다.
특이한 케이스로, 늦잠을 자고 느지막히 수강신청을 했는데도 전공과목 한정으로 모두 원하는 과목을 신청하는 것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전공과목의 경우 복수전공, 부전공 아니면 타 과나 타 학부 학생이 전공과목에 들어오는 경우가 올 일이 거의 없는데다 자기가 속한 학과가 타 과나 타 학부에서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을 많이 하러 오지 않는 인지도가 낮은 마이너 학과이거나 여기에 본인의 해당 학과 해당 학년의 인원수가 전공과목 정원을 넘칠 정도가 아니라면, 좀 천천히 신청해도 충분히 전공과목 원래의 정원 수 내에서 신청 가능한 경우가 많다.
특히 4학년 전공과목의 경우 편입생이 아닌 한 수강하는 사람도 적어서 마지막날 신청해도 들어갈 확률이 높다.
대신 동일 과목을 여러 분반으로 나눠서 강의가 개설되는 경우에는 원하는 시간대나 원하는 교수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
개강 첫 주는 수강신청 정정기간, 일명 '수강정정 기간'이라고 불리는 기간을 가진다.
은어로 이를 이삭줍기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 때 수강 과목을 새로 신청하거나, 변경 및 취소가 가능하다.
수강신청 기간에 아예 아무것도 신청하지 않았더라도 이때 신청하면 무사히 신청한 것으로 처리된다.
정정기간은 접속자가 적어 비교적 널널한 덕에 PC방까지 굳이 갈 필요도 없으며 스마트폰으로 신청이 가능하다면 스마트폰으로 해도 무방하다.
물론 그만큼 자리가 날 확률도 적기 때문에 정정기간 내내 강의 자리를 확인해봐도 여석이 없거나 있더라도 고작 1~2석밖에 남아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그마저도 마우스를 붙잡고 광클을 하지 않는 한 잡기 힘든 편이다.
국내 소재 일부 대학들은 정당한 사유 없이 등록 또는 수강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미등록제적"이라는 사유로 제적 처리하므로 만약 자신이 수강신청기간을 놓쳤거나 해서 수강신청을 하나도 못 했다면, 정정기간이 2차 수강기간이므로 반드시 신청해야 한다.
사실 학교 측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면 행정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지므로 달갑지 않게 여기는지라 대개 문자나 메일 등으로 알려주는것이 일반적이다.

 

5.2. 교원 및 교직원의 입장에서

 

전화, 메일, 직접 방문 등을 통해 문의하는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이래저래 시달리며 고생하는 시즌. 모든 학생들이 모든 과목을 수강신청하는데 성공하는 이른바 '올클리어'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수강신청에 실패하는 학생들이 절반 정도는 항상 나오는데 이들이 구제첵을 마련하기 위해 교원 및 교직원에게 부탁하러 오는 것이다.
학생들은 수강신청 실패를 어떻게든 만회하기 위해 원하는 과목의 여석을 열어달라는 요구를 하는데, 상황에 따라 허용 혹은 불가로 나뉘는터라 100% 해결된다고 보긴 어렵다.
예를 들어 필수과목의 경우 졸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니 교원 및 교직원 측에서 최대한 배려를 해주니 어지간하면 해결이 되지만, 선택과목은 안 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는 편.특히 개인사정을 앞세워 시간표를 고치려는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아쉽게도 이러한 사정은 원하는 대로 해결될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고 보면 된다.
친구와 같이 듣기로 한 과목에서 본인만 신청 못했음 / 아르바이트 & 학원 같은 개인적 시간과 겹치는 등의 사정을 말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특정 개인의 편의를 위해 여석을 만들어 주는 건 공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를 설명하며 정중히 거절하는 게 일반적. 이런 사정을 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게 잘 설명하는 것도 교원 & 교직원에겐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간혹 납득을 못해 거친 항의나 땡깡을 부리거나 끝까지 물고 늘어보자는 식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다.
수강신청의 결과 때문에 강의실이 변경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원래 인원이 적은 강의로 개설을 했는데 강제입력 등 여러가지 결과로 수강인원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인원이 많은 과목인데 적은 사람만 신청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신청된 인원이 적은 과목이 인원이 많은 과목과 강의실을 교체하는 경우도 있고, 그냥 빈 강의실 중에 큰 강의실로 인원이 많아진 과목이 옮겨가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강의실을 관리하는 교직원들이 관리 편성을 다시 만드느라 업무가 더 늘어난다.
비전임인 시간강사들에게는 지옥의 판결과 같은 압박감을 주는 게 이 수강신청이기도 한다.
만약 자신이 맡기로 한 강의가 수강신청기간 동안 최소인원이 못 차는 경우에는 대개 폐강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돈도 받을 수 없고 그만큼 한 학기 동안 자신의 커리어패스를 쌓을 수 없어 경력단절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치명적이다.
하지만 시간강사들이 맡는 강의의 경우 1교시, 점심시간, 금요일 강의 등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강을 꺼리는 시간대에 배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교필/전필이거나 수강평이 좋기로 소문 나 있는 경우가 아닌 이상 학생들 입장에서 선뜻 수강하기가 꺼려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다만 강사법 개정 이후로 대학들이 돈을 아끼려고 강의 개설수를 확 줄이는 추세이다 보니 학생들 입장에서도 울며 겨자먹기로 이거라도 해야지 하는 심산에 듣게 되는 경우가 많아 대개 정원은 어찌어찌 채워지는 편이다.
각 학과 및 행정실 소속 조교도 수강신청기간에는 근무시간 내내 전화 폭주 및 민원인 방문에 시달린다.
졸업 학점 관련하여 문의가 많이 들어오며, 일부 수강신청에 실패한 학생들이 왜 정원을 적게 배정했냐고 항의하기도 해 콜센터와 비교될 수준으로 감정노동을 겪는 편. 참고로 정원은 교수가 정한 것이기 때문에 조교에게 문의하는 건 피하자.경우에 따라서는 전공마다 시간표가 매우 확정적인 경우에는 일정이 매우 규칙적이어서 학생이나 교원 입장에서 모두 윈-윈하는 듯.학교마다 다소 시스템이 다른데, 예를 들어 3시수 수업을 1.5시수(=75분)씩 쪼개어서 1주일에 2번 수업하는 것이 강제인 학교에서는, 학생 입장에서는 교육권을 보장받아 이롭지만, 학교 입장에서는 시간표 짜는게 참 난해해진다.

 

5.3. 이 전쟁을 겪지 않는 케이스

 

의치한약수, 간호대학, 교육대학, 사범대학, 한국폴리텍대학, 일부 특수학과 등은 수강신청 대란을 잘 겪지 않기도 하며, 지방의 규모가 작은 대학교의 경우 정원이나 강의 종류가 얼마 없어서 상대적으로 평화롭게 수강신청이 끝나기도 한다.
전문대학 역시 수강신청이 존재하는 학교가 별로 없다.
대부분 시간표가 중고등학교 시절처럼 짜여져나온다.
또한 공학교육인증을 실시하는 공과대학 소속의 학과들의 경우 신입생 첫 학기는 무조건 학교에서 정해준대로 수강해야하고, 이후 학기도 수강신청을 하기는 하지만 개설과목이 학년/학기별로 정해져 있어 수강신청 대란은 잘 겪지 않는 편이다.
단지 분반을 하는 과목에서 어느 반으로 들어갈지가 경쟁을 벌이는 것일 뿐. 다만, 재수강을 원하는 경우 자기 소속 학년과 시간표가 중복되는 과목은 불가능하며, 시간표가 짜여져 나오기 때문에 휴학시에 휴학기간이 학기로 구분하는게 아닌 년단위로만 휴학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간호대학 역시 대부분이 전필과목이고, 아예 타과생의 수강신청 자체를 막아놓는 경우도 있다보니 별로 신경을 안 쓴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2015년 2학기부터, 마일리지 제도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수강신청이 바뀌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마일리지를 원하는 과목에 배분하여 과목마다 신청한 마일리지 순으로 결정되는 방식이다.
속칭 연세토토 같은 마일리지를 배분한 경우는 7가지 기준에 따라 순위를 정렬하고 순번을 부여해 정원 범위까지의 순위자만 수강신청이 된다.
그 이후에는 기존의 선착순 방식과 유사한 대기순번제 방식을 적용하며, 신입생, 2~3차 복학생 수강신청 및 수강변경, 계절제 수업의 수강신청에도 대기순번제 방식을 적용한다.
실컷 늦잠자고 느긋하게 수강신청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선착순 수강신청, 소위 광클 방식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투자한 마일리지에 따라 강의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선착순 체제에서 자주 올클에 성공하는 타입이라면 마일리지 배분 과정에서 인기 과목을 포기해야 하는 점으로 인해 불리할 수 있다.
특히 인기있는 교양이나 전공의 경우 대부분 풀 마일리지를 베팅하기에 이러면 누적수강학점, 직전학기 수강학점 등의 서열에서 밀리는 학생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비인기수업을 주워담거나 추가수강신청, 수강변경 기간을 노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1학년의 경우 다른 대학과 동일하게 선착순 대기순번제로 진행한다.
숙명여대의 경우 수강신청이 선착순이 아닌 학년순, 직전학기 이수학점순, 다음이 성적순이다.
하지만 수강신청기간이 일주일이나 되기 때문에 천천히 죽어나간다.
또 동아대학교도 학년순, 직전학기 성적순, 평균평점순, 전학기 다학점 이수자 등에 따라 추첨 우선순위를 두어 확정되므로 이 전쟁을 겪지 않는다.
사이버대학 같은 경우는 공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수강신청 인원이 무제한인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수강 신청도 널널하다.
신청 마지막 날에 해도 자기가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다.
단, 방송대는 예외. 자기 학과에 개설된 과목은 제약이 없지만 타 학과, 특히 사회복지사 과정 강의를 들으려고 할 경우 죽을 맛이다.
대부분의 영재학교는 수강신청 결과에 따라 분반이 편성되기 때문에 최소 신청 인원을 넘긴다면 거의 모두가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으며 최소 신청 인원은 학교마다 상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대학교는 1학년 1학기, 2학기는 (공대 IT대 등 일부학과에서만)그냥 시간표를 학교에서 미리 다 짜 준다.
그래서 1학년 과목에서 어쩌다 F를 맞아버리면 도저히 자리가 안 차서 다시 메꾸지 못하는 헬게이트가 벌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2학년부터 수강신청을 한다.
4학년 졸업학기의 경우 잔여 학점이 얼마 남지 않거나 이미 졸업기준 학점을 모두 채워서 전공이나 사이버강의 한 두과목 정도만 듣는 학생들이 꽤 많다보니 수강신청이 여유롭다 못해 강 건너 불구경이 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1~3학년 시절 당시 정규학기는 물론이고 계절학기까지 동원하여 학점을 꽉꽉 채운 덕분에 4학년 내내 최소학점이나 그에 준하는 학점만 들을 수 있는 경우라면 1학기때부터 수강신청 기간에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즉, 다른 동기들과 선후배들이 4학년 1학기 수강신청 당일날 전쟁을 벌이고 있을때 본인들은 해당 일자에 여유롭게 수강신청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 특히 4학년 1학기와 2학기 모두 전공선택 과목만 한 두 개 정도 수강하는 것으로 졸업학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전공과목 수강신청 실패자에 대한 자구책이 확실하게 마련되어 있는 학과에 재적하고 있거나 본인이 듣고 싶은 과목이 정원에 비해 수강희망 인원이 적은 사이버강의만 있다면 더더욱. 더군다나 전자의 경우, 본 수강신청일에 신청을 하지 않/못했어도 수강신청 변경기간 동안에 학과에서 따로 구제 방안을 제시해주거나 본인이 학과사무실 찾아가서 넣어달라고 하면 절차를 거쳐서 해당 과목을 수강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잔여 학점이 얼마 안 남았어도 본인이 듣고 싶은 과목의 정원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거나, 전공과목 수강신청 실패자에 대한 구제책이 전무 혹은 부실하거나, 구제책이 있어도 학과 조교나 교수진이 무능력하거나 인성이 좋지 않아 제대로 된 구제를 바랄 수 없는 경우와 타과 전공이나 교양, 일반선택, 타대학 사이버강의 등 자과가 주관하지 않은 과목을 수강신청하는데 실패한 상황에서 추가 신청을 거절당할 것이 뻔한 경우가 해당된다.
그나마 막학기생이라면 졸업 문제로 인하여 소정의 추가신청 절차를 거쳐서 타과나 타대학 사이버강의 수업에 받아주는 경우가 많지만 4학년 1학기 이하 학생들은 그조차도 어렵다.
물론 1~3학년때 전공을 조금만 듣고 생각없이 막 놀다가 학점을 말아먹어서 졸업학기까지 꾸역꾸역 강의를 들어야 하는 상황인 학생들도 있고, 경우에 따라 타과생의 유입이 많은 경우도 있으니 결국은 케바케.일부 대학에서는 몸이 불편한 장애 학생들의 편의를 봐주어서 일반 학생들보다 하루 먼저 수강신청을 넣을 수 있게 해준다.
아무래도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수강 신청을 할 때 뒤쳐지기 쉬우므로 학교 측에서 배려를 해주는 셈.또한 신이 내린 손감각으로 인해 항상 수강신청을 올클리어 하는 타입의 경우 높은 대기 순번 때문에 수강을 못하게 되는 등의 상황이 다른 나라 이야기일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서버시간, 시스템시간, 컴퓨터 일반 등에 대한 이해가 생각보다 얕은 경우가 많다.
수강신청 철에 각 학교 커뮤니티에 '59초에 클릭해야 해요? 00초에 클릭해야 해요?', '네이비즘과 네이버시계의 시간이 다른데 무엇을 보아야 하나요?' 와 같은 질문이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학교마다 다르지만 자신의 학교의 수강신청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조금만 더 깊게 해도 웬만한 과목들은 다 건질 수 있다.
수강신청 전쟁이 없다는 것은 시간표가 정해져 나온다는 것으로 결국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비인기과목에 1교시 수업이라도 울며 겨자먹기로 들어야 한다는 것이니 이쪽이 더 안 좋을 수도 있다.
대학원에서도 수강신청이 있긴 하지만 과목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고, 또 인원이 학부에 비해 엄청나게 적기 때문에 서버가 죽는다거나 할 정도의 전쟁은 거의 없다.
때문에 인원에 대한 문제라든가 서버의 문제는 없다시피하다.
물론 없다시피 한 거지 아예 없다고는 안 했다.
학년 내 분반이 나뉜 경우 시간표 최적화를 노리고 타 분반에서 유입이 들어오거나 재수강생에 밀려 전공필수를 놓칠 수도 있으니 시간 맞춰서 제 때 하는 편이 좋다.

 

6. 찬반 논란

 

  • 몇 초 차이로 듣냐 못 듣냐가 갈리는 강의는 대부분 쉽고 편하고 학점 잘 주는 강의들이다. 영화나 드라마, 연기, 운동, 미술, 음악, 예체능 교양 등 교양 과목 중 내용이 어렵지 않으며 족보가 돌아다니는 '노는 분위기'의 수업들이 대표적 케이스. 이런 인기 교양들에 집착하지 않으면 수강신청으로 골머리를 썩을 가능성은 줄어든다. 신학, 사학, 철학, 인문학, 기초과학, 정치학, 행정학 등의 강의는 아무리 교수가 인기가 많아도 특별히 교필로 지정하거나 교양과목 자체가 극악으로 티오가 적게 나오지 않는 이상 수강신청 날 클릭만 하면 대부분 된다. 수강신청 잘 안 말아먹는 학생의 시간표에는 이런 과목들이 유난히 많은 건 사실이다.
  • 전공 과목은 교수에게 찾아가 부탁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공필수나 전공선택 과목은 애초에 TO를 넉넉하게 잡는 편이며 정원 초과로 인하여 학생들의 문의가 많아지면 추가 여석도 잘 열어주는 편이다. 전공필수는 듣지 않으면 졸업이 안 되기 때문에 무조건 열어주며, 전공선택이어도 일정학점 이상 들어야 졸업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거 듣지 않으면 전공학점이 모자라 졸업이 어렵다는 사정을 설명하면 거의 열어준다.(특히 본인이 4학년일경우) 다만 이 역시 교수의 성향에 달려있으며 특히 이공계의 실험 수업은 실험 장비의 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추가정원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단 전공 과목은 해당 학년 재적생 수가 TO를 넘치지 않는 이상 웬만해선 수강신청을 성공할 수 있다.
  • 혹시 듣고 싶은 과목의 정원이 차서 신청을 못 했더라도 개강 1주차에 수강신청 정정기간을 갖는다. 이때 정원이 찬 과목도 몇몇 학생이 철회한 경우 해당 과목은 그만큼 자리가 비기 때문에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신청에 실패했다면 담당교수의 허가를 받아 수강허가서를 제출해 해당 과목 수강이 가능하다. 콘서트 티케팅으로 비유하자면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콘서트에 못 가게 된 사람에게 티켓을 양도받는 것과 비슷하다.

 

7. 다른 나라의 수강신청

 

  • 호주나 뉴질랜드는 일단 온라인 선착순 접수라는 것은 한국과 시스템이 같으나, 단과대학이나 학부마다 열리는 과목의 날짜가 조금씩 차이가 난다. 학부 커리큘럼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한데, 대부분 전공 이수 필수 과목들은 자기가 속한 단과대나 학부 수업 신청이 열리기 시작하는 날에 주의해서 등록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인기있는 학부들 수업이 열리는 날에는 부담이 가긴 한다. 하지만 서버가 터지는 일은 별로 없는 듯하다. 한국과는 다르게 정원이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신청 자체는 무제한으로 받는다. 다만 한국과 달리 시스템이 렉처(Lecture)/튜토리얼(Tutorial)로 이원화해서 강의를 수행하기 때문에 렉처를 등록해도 튜토리얼의 정원이 차서 정상적인 등록이 안 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해당 과목의 렉처러나 튜토에게 가서 데꿀멍을 하거나 아니면 서면으로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한다. 대개 융통성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어떻게든 끼워 넣어 준다. 껴들어간 다음의 뒷감당은 본인이 해야하지만 하지만 그렇게 인원수 폭발하는 강의들은 튜토리얼 수강 인원수를 늘려주거나, 아니면 추가 개설을 하기 때문에 저런 일은 드문 편. 수강 신청기간이 한국에 비해 매우 텀이 길어서 자기가 듣고 싶은 과목을 듣고 싶은 튜토리얼 시간 때에 수강을 하지 못하더라도 눈치싸움을 계속하다보면 자리를 얻을 확률도 높다. 아니면 무작정 튜토리얼 시간 처들어가서 튜토에게 데꿀멍을 하든가
  • 독일 대학들은 학과 별로 조금 차이가 난다. 애초에 독일대학 대부분이 과 정원자체가 정해지지 않은 일도 허다하기 때문에 인원이 소수인 과는 직접 학교에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적어서 제출하거나, 인원이 많은 과는 인터넷으로 신청한다. 다만 한국만큼 전쟁을 치루는 일은 정말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 듯.
  • 중국의 대학은 신입생들에게 시간표를 미리 짜주고, 2학년이나 1학년 2학기부터 수강신청 전쟁에 참여시키는게 일반적이다. 수강신청하는 방식은 학교에 따라 여러가지인데, 한국처럼 광클 전쟁을 치러야하는 경우도, 아니면 추첨제로 순전히 운빨에 맡기는 경우도 있다.
  • 일본은 대학마다 다르다. 일단 신청을 전원 받고 추첨으로 자르는 대학도 있다. 여기서 떨어져도 운이 나빴거니 하고 생각하고 만다고. 전공과목 추첨은 특정 학부를 우대하는데, 이 특정 학부 소속이라면 거의 수강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아니면 교양은 정원이 넘어가면 추첨이고 전공과목은 신청넣는데로 다 되는 대학도 있다.일본의 가장 대표적인 명문 국립대 도쿄대학은 강의 자체가 선수과목을 설정하거나 하지 않는 한은 모든 강의를 수강신청/정정기간(2주 정도) 안에 클릭만 하면 100% 수강 가능하다. 모 대학은 교양과목이라면 추첨, 전공과목이라면 신청만 하면 반드시 들을 수 있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실패와 수강신청이 단 몇 분, 단 몇 초만에 결정되는 한국에 비해서는 훨씬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일부 구식인 학교는 과목별로 신청서를 적어서 과사에 제출하는 식으로 수강신청을 받기도 한다. 당연히 전공 및 교양 불문하고 수강자수가 정원미만이면 반드시 수강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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