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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주요 소식 및 상세 정보 소개

by Nomangs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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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파트는 공동 주택의 건축 양식 중 하나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5층 이상의 건물을 층마다 여러 집으로 일정하게 구획하여 각각의 독립된 주거 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든 주거 형태를 뜻한다.

 

2. 각국에서의 명칭

 

국가
고층
분양용
임대용
저층 공동주택
원룸형
숙박시설
저택
별장
대한민국
고층 아파트
아파트
임대 아파트
빌라, 맨션
원룸
콘도
저택
별장
미국
High rise
Condo, Condominium
Apartment
Apartment house
Studio (Apartment)
Accommodation
Mansion
Villa
영국
Tower Block
Flat
Studio (Flat)
     
호주
Tower Block
Unit 혹은 Flat
Studio (Apartment 혹은 Unit)
     
일본
タワーマンション
타워맨션
(分譲)マンション
분양맨션
(賃貸)マンション
임대맨션
アパート
아파트
ワンルーム
 
邸宅
저택
別荘
별장
중국
公寓大楼
공우대루
公寓 공우
公寓楼
공우루
小公寓
소공우
公寓式酒店
공우식 주점
宅第
저제
别墅
별서
독일
Hochhaus
Wohnung
1 Zimmer 혹은 Singlewohnung
     
노르웨이
Høyhus
Leilighet
       
스웨덴
Höghus
Lägenhet
       
튀르키예
Çok katlı bina
Satılık daire
Kiralık daire
Apartman dairesi
Stüdyo
Konaklama
Yalı
Yazlık köşk

 

3. 역사

 

 

3.1. 고대

 

고대 로마에서 '인술라'(insula)'라고 불린 다층의 다세대 주택이 있었다.
오늘날의 아파트의 조상쯤 되는 건물로, 밤 중에 윗집 부부의 금슬이 어떤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하니 이 시대에 이미 층간 소음은 상당한 문제였던 것 같다.
이 시기 아파트는 나무와 벽돌, 진흙, 원시적인 시멘트로 만들어졌다.
10층이 넘는 인술라들도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던 시대였기 때문에 당연히 고층으로 갈수록 방세는 저렴했다.
그리고 불법적인 증축이 밥 먹듯이 이루어졌다.
화재 문제 때문에 공동 화덕을 두거나, 공용 식당에서 빵과 음식을 사먹어야 했다.
배설물은 항아리에 갖고 나와서 하수도에 버리면 매너 있는 거였고, 매너 없는 놈들은 창문 밖으로 쏟았기 때문에 애꿎은 행인들이 피를 보기도 했다.
실제로 이 시대 어떤 시인은 인술라 근처를 지나면 누군가 던진 물건에 맞아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시를 짓기도 했다.
1층은 현재 주상복합단지처럼 상가로 쓰였는데, 냄새가 많이 나는 피혁점이나 시끄러운 대장간은 주민들이 축출했다고 한다.
역사상 처음으로 나타나는 님비현상이다.
네로 황제 시절 로마 대화재를 겪으며 인술라는 법적 관리를 받게 되었다.
7층 이상 올려짓지 못하게 했고, 나무들보 사용을 금지하면서 자연히 아치를 이용한 건축기술이 발전하게 되었다.
이 시기 인술라 업자들은 악명이 높았는데, 삼두정치로 유명한 크라수스는 자신이 임대하던 인술라가 노후화 되어 붕괴되자, '더 높은 인술라를 지어 돈을 더 벌 수 있게 되었군!'이라고 하면서 기뻐했다고 한다.
이러한 로마의 인술라는 로마가 멸망하면서 쇠퇴하게 되었다.
이전보다 도시 인구도 줄고, 건축기술도 성곽과 성당을 만드는 데 올인 되었기 때문.다.

 

3.2. 중세 및 근대

 

10세기 이슬람국가 시대에 이집트 카이로에는 7층 높이의 아파트가 많이 있었으며 그곳에서 수백명이 살았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기록에 따르면 미나레트 (주로 이슬람사원의 특징으로 나타나는 탑) 와 비슷하게 생긴 건물들이 도시에 늘어서 있었고, 도시 주민의 다수가 그런 건물에 살았으며, 한 동에 약 200명 정도의 주민들이 살았다고 한다.
11세기 기록에는 몇몇 아파트들의 높이가 14층에 달했다고 한다.
게다가 옥상에는 정원이 있었고, 정원에 물을 대기 위해 황소가 끄는 물레방아가 있었다고 한다.
중동에서 특히 유명한 곳은 예멘의 시밤이다.
16세기에 지어진 이 도시는 "사막의 맨해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흙벽돌로 지어졌으며 5층에서 11층에 이르기까지 그 높이도 다양하다.
그 중에는 30m가 넘는 건물들도 있는데, 오늘날까지 흙으로 만든 가장 높은 건물로 기록되어 있다.
당연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근대적 아파트의 시작은 루이 14세의 치하의 17세기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시작되었다.
그 이전만 하더라도 한 세대가 가옥 전체를 점유하는 전형적인 평면이 좁은 수직형 공간의 중세식 세장형 주택이 주류였지만 점차 평면이나 층을 나누어 플래츠 형식으로 여러 세대가 임대하기 시작한 것으로 당시 기록에 따르면 1층 상가 위에 3개의 층을 다세대 주거로 사용하는 건물이 많이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유형은 18세기로 넘어오면서 발전하기 시작해, 루이 15세 때인 1715~30년 사이에 건축가 빅토르 다일리가 생제르맹데프레 지역에 아파트와 비슷한 설계로 주택가들을 지어 성공적으로 분양한 기록이 남아 있다.
다만 이러한 수평 공간의 주택은 프랑스보다 이탈리아가 더 앞선 편으로 이탈리아에선 이러한 주택을 리네아형 주택으로 불렸다.
본격적으로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낸 때가 18세기 초로 19세기 초인 1820년경부터 그 수가 늘기 시작해 1840년경부터 아파트 건설이 부르주아의 주요 투자대상이 되면서 대규모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1850~60년대의 오스망 재개발을 거친 뒤 새로 닦은 넓은 대로를 따라 세워지기 시작해 지금의 파리의 풍광을 만들어냈다.
그 밖에 리옹이나 마르세유같은 지방의 대도시와 유럽 각국의 몇몇 대도시에서도 아파트가 세워졌다.
대표적인 예가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이다.
후에 2차 세계 대전으로 도시가 파괴되고 동서로 갈라지면서 각각 모더니즘 양식과 소련식 아파트로 재건되었다.
물론 그 이전부터 인구 과밀로 인한 교통난에 몸살을 앓고 있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아파트의 층수는 보통 5~8층으로 파리의 경우 고도제한이 가장 긴 시간 동안 20미터를 유지했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5층이 많다가 나중에 6층이 가장 많이 지어졌고, 고도 제한이 풀리면서 인구 증가와 함께 부동산 투자에 따른 이윤 창출의 압박이 커지는 것과 엘리베이터의 발명과 도입으로 6~8층으로 높아졌다.
동시에 모더니즘이 태동하기 전까지는 석재로 된 건축 장식을 활용해 외관을 마감했다.
파리의 아파트는 임대료를 기준으로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나누어져있으며, 3등급은 중산층을 위한 것이며, 1~2등급은 신흥부르주아를 위한 고급형이었고, 오스망 재개발 이후 대로를 따라 들어선 아파트들은 석재 장식으로 마감한 고급형이 주를 이루었고, 이후 벨 에포크를 거치면서 네오 바로크와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진 화려하고 웅장한 아파트가 대세를 유지했다.
파리의 아파트는 로마의 인슐라처럼 계층별로 각각의 층을 사용했는데 그에 따라 임대료는 달랐다.
1층은 상점이나 관리인 가족들이 상주했고, 2층은 우리 말로 로열 층에 해당하는 좋은 층(bel etage)라고 불렸고, 엘리베이터가 등장하기 전까지 가장 좋은 층에다가 지면으로부터 떨어져 있기에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고 전망도 좋으면서 걸어 다니기에 불편하지 않은 정도의 높이로 임대료가 가장 비싸기 때문에 주로 아파트 소유주가 살거나 아니면 부유한 사람에게 임대되었고, 대개 2층 전체를 주거 공간으로 사용했다.
3층부터 임대료가 싸지기 시작해 중간 수준의 부르주아들이 살았고, 4층부터 2~3층에 비해 임대자의 소득에 따라 분할되어 프티 부르주아들이 살았고, 지붕 아래의 공간인 다락방의 경우 가난한 예술가들이나 도시 상공인, 독거노인들이 사는 공간이었다.
이런 방을 프랑스어로 chambre de bonne(하녀방)이라고 부르며, 현대에도 대학생이나, 파리의 높은 월세를 감당 못하는 사람들이 거주 하고 있다.
다.

 

3.3. 현대

 

뉴욕은 1839년 밀려드는 이민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테너먼트(Tenement)라 불리는 특유의 빈민 아파트가 최초로 건설되었다.
1884년에는 더 다코타라는 이름의 럭셔리 아파트가 처음 지어졌지만, 여전히 대부분은 빈민 아파트인 테너먼트였다.
19세기 뉴욕의 빈민 주거용 아파트 테너먼트의 모습.이제는 뉴욕의 상징이 된 오늘날의 테너먼트의 모습.지금과 같은 현대적인 아파트를 구체적으로 구상한 건축가는 프랑스의 르 코르뷔지에다.
그는 1922년 프랑스 빈민구제안으로 "현대도시(Ville Contempraine)"안과 브와종 계획안을 내놓았다.
당시 일부 건축가 및 프랑스 정부와 문화가들은 호의를 표했지만, 1940년대에 들어 "문화성이 없는 공동주택, 미래도시에 관한 터무니없는 문화성제고가 일체없는 건축"이란 빈축이 쏟아졌으며, 대대수 서유럽인들은 획일적이고 전체주의적으로 보이는 아파트 개발안을 싫어했다.
늘 인간을 중심에 둔 건축 철학으로 유명했던 르 코르뷔지에는 수직도시를 꿈꿨다.
마을 공동체를 이 거대한 구조물 내에서 다시 되살려 보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온통 주택으로만 들어찬 오늘날의 아파트와 달리, 2층 어느 구역은 세탁소, 5층 어느 구역은 슈퍼, 7층 어느 구역은 탁아소, 옥상은 정원 및 수영장 등 건물 곳곳에 생활시설과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두었고,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각 장소로 찾아가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서유럽에서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다.
마르세유에 위치한 유(위)니테 다비타시옹 Unité d'habitation. 르 코르뷔지에의 계획안에 따라 나중에 지어졌다.
실제로 그의 계획안 중 일부는 마르세유에서 실현되었으며, 많은 아파트가 건설되었으나, 대부분 프랑스의 외곽지역(방리유)의 시테(아파트)는 슬럼화하여 범죄의 소굴로 낙인 찍히기에 이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마르세유 에서 이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허나, 마르세유는 문제가 더 심각한데, 드라마 속 대사를 옮겨오자면 "그것들이 시내에 있다"는 것. 오늘날에는 빈민들과 이민자들의 주거지로서, 폭동의 근원지로 인식되어, 건물 전체가 빈 건물도 많고, 내부 플랫들도 많이 비어있으며, 생활인프라도 좋지 않고, 치안은 보장되지 않으며, 집값도 매우 싸다.
이러한 이미지를 아주 제대로 보여주는 또다른 영화가 바로 파쿠르 영화인 13구역이다.
프랑스의 시테대신 이런 종류의 아파트 건설은 공산주의 국가들에서 대규모로 이루어지게 된다.
아래 사진들을 보면 전혀 낯설지 않은 풍경들을 보게 된다.
실제로 에스토니아를 비롯해 과거에 소련 혹은 위성국이었다가 민주화되면서 반러 감정을 갖게된 나라들은 이러한 아파트 문화 자체를 질색하는 경우가 많다.
1989년 노래 혁명 당시의 시위 구호 중에 하나가 바로 라스나매에는 이제 그만!(peatage lasnamäe!)이었다.
소련의 아파트. 어째 낯설지가 않다.
동베를린의 아파트 단지.한편, 1960~80년대의 한국을 비롯, 개발도상국들은 급격한 발전 과정에서 오는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하게 이러한 '실험적'인 방식을 거쳤고, 몇 번의 실패를 통해 결국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시작은 유럽이었지만, 한국 아파트의 구조나 공간의 특징은 한옥에 가까운 점이 있다.
한국 아파트는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건물 외부에 건물명과 동(棟)을 대문짝만하게, 그것도 101이나 1002처럼 서너자리 숫자(등장 당시에는 1부터 시작했었다)로 표기하는 것은 한국 아니면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파트 벽면이 건설사 광고수단으로 변질되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만큼 시인성도 뛰어나다.
반면 국내에선 인간 내비게이터라 자부하는 사람도 유럽 쪽 주거단지에 익숙해지려면 꽤나 애를 먹는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일본식 회사복지의 일환으로 사원아파트를 만들어서 회사원들에게 공급하는 것도 유행했다.
요즘은 그렇게까지 사원복지에 신경 쓰는 회사는 많이 없어젔지만..실내구조도 한국식과 서구식/일본식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한국식 아파트의 실내 평면은 넓찍한 거실과 부엌을 통해 각 방으로 출입하는 구조인데, 이는 한옥의 안마당과 대청마루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반면 서구권과 일본은 출입구에서부터 각 방과 거실, 부엌을 일렬로 배치하며, 속복도나 홀을 통해 각 방으로 출입하는 구조이다.
다만 2019년 현재로써는 서구식/일본식 중복도형 구조와 한국식 한옥형 구조가 많이 혼재된 편이다.
한옥의 확장형이자 재해석이라 볼 수 있는 판상형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 빌딩에 기본골조의 기반을 둔 주상복합이나 타워형 아파트의 경우에는 한국의 아파트라도 서양식 중복도형 평면으로 많이 건설된다.
그런 타워형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사실상 오피스 빌딩의 상층부를 사무실이 아닌 거주공간으로 바꾸어 놓은 것과 유사하다.
물론 주거용으로 용도가 바뀌며 대두된 통유리로 인한 사생활/냉난방효율 문제로 철근콘크리트 외벽을 채택한다던지 등과 같은 소소한 개량은 가해지긴 했지만, 그 기본골조는 전통적인 판상형 아파트보다는, 오피스 빌딩에 더 가깝다.
예시 1 (주상복합 아파트) (117B, 209A,210B,210C,214형은 서양식 구조다.
)예시 2 (주거전용 타워형 아파트) (역시, 157, 166C, 167B,199B형은 서양식 구조.)예시 3 (주거용 오피스텔(속칭 아파텔)) (여기도 168B,168C형은 서양식 구조.)다.

 

4. 평가

 

 

4.1. 장점

 

  • 적은 공간으로 많은 인구를 수용할 수 있다. 좁은 면적에 많은 인구를 수용함으로써 국토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00가구가 각자 단독주택에서 살려면 주택 100채를 지을 면적이 필요하고, 2층집으로 지어도 50채가 있어야 하는데, 아파트에서 산다면 10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 한 채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층수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효율성은 더욱 높아지며, 아파트 주변의 빈 땅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그만큼 녹지가 많이 보존된다.
  • 주차장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 주차 문제로부터 매우 자유로우며 차량을 소유하기에 편리하다.요즘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지하주차장이 기본 옵션으로 딸려있어 입·출차에서 날씨의 영향으로부터 매우 자유롭다.
  • 요즘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지하주차장이 기본 옵션으로 딸려있어 입·출차에서 날씨의 영향으로부터 매우 자유롭다.
  • 편의시설에 접근하기 편리하며 통근, 통학에 소모되는 에너지가 절약된다. 특히 주상복합은 이러한 편리성이 극대화된 사례이다.
  • 다른 주거 방식보다 경제적이며 효율적이다.
  • 1층을 제외하고는 일정수준 이상의 높이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좋으며 좀도둑이 들어오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
  • 보안에 좋다. 단지 외곽에 담장이나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고 단지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으며, 관리사무소가 있어 단지 전체를 관리 가능하고 경비원(수위)이 건물마다 상주하고 있으며, 건물마다 거리가 있어 골목이 없고 거주인구가 많아 보는 눈이 많기 때문에 범죄에는 안전한 편인데, 특히 대한민국에서 2000년대 이후에 건설된 아파트는 방범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범죄 사각지대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범죄율이 단독주택&빌라 밀집구역 보다 훨씬 낮다.
  • 매물이 많다.
  • 쓰레기(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용이하다.
  • 남향인 경우 햇볕을 받기 좋다.
  • 도시가스, 인터넷 같은 인프라 보급이 유리하다.
  • 도시정비사업, 다시 말해 재건축에 따른 후속 조치가 탄탄하다. 재건축 아파트가 인기있는 이유.
  • 한국에서는 상당히 보편화된 주거 방식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 계약면적 대비 전용면적의 비율이 높아 합리적이다.
  • 관리비를 상당히 현실적으로 책정한다.
  • 집단에너지 사용이 유리하다.

 

4.2. 단점

 

  • 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생활하는 공간이다 보니 간접흡연, 층간 소음, 그 외 각종 인간 말종들이 일으키는 무개념 행위 등으로 인해 사생활이 침해되고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질이 낮은 아파트일 수록 이러한 단점이 더욱 두드러진다.특히 층간소음 문제는 심각하다. 요즘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공기 단축과 시공 비용 감소를 목적으로 벽식 구조로 지어져서 소음이 그대로 사방팔방으로 퍼져 나간다. 때문에 층간소음에 민감한 사람은 아파트를 기피하기도 한다. 특히 피아노같은 악기를 연주한다면 반드시 방에 방음설비를 구비해야 층간소음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진다.다만 아파트는 공동주택 중에서는 25평 이상의 대평수가 많고, 평당 가격 자체가 높은 편이라 기본적인 설비는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음설비가 거의 없고 주거공간 자체도 좁은 다른 공동주택보다는 나은 편이다.
  • 특히 층간소음 문제는 심각하다. 요즘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공기 단축과 시공 비용 감소를 목적으로 벽식 구조로 지어져서 소음이 그대로 사방팔방으로 퍼져 나간다. 때문에 층간소음에 민감한 사람은 아파트를 기피하기도 한다. 특히 피아노같은 악기를 연주한다면 반드시 방에 방음설비를 구비해야 층간소음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진다.
  • 다만 아파트는 공동주택 중에서는 25평 이상의 대평수가 많고, 평당 가격 자체가 높은 편이라 기본적인 설비는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음설비가 거의 없고 주거공간 자체도 좁은 다른 공동주택보다는 나은 편이다.
  • 홍콩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과도히 밀집될 시 미관적으로 답답한 경관이 형성된다. 한국의 경우에는 도심지 일부를 제외한 전국의 도시 대부분이 아파트 단지로 채워져있기 때문에 미관이 매우 좋지 못하며 도시만의 특색이 희박한 획일화 문제가 발생한다.
  • 마당이 없고, 옥상은 공용이기 때문에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실외 공간과 활동이 제한된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지어지거나 리모델링되는 대한민국의 아파트들은 발코니도 없어 이러한 단점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 아파트 전체 층수가 30층이 넘어가게 되면, 기초공사가 까다로워지고, 아파트 철근 구조의 프레임과 콘크리트 층이 두꺼워 지게되어 건축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된다.
  • 한 집에서 불 나거나, 자살 사건, 기타 범죄 행위가 발생하면 아파트 전체 부동산 값이 폭락한다.
  • 엘리베이터 없이는 통행이 어려워 정전 시 큰 문제가 발생한다.
  • 화재나 지진등 재난에 취약하다. 특히 초고층 아파트는 불나면 이 영화의 실사판을 찍게 된다. 아파트는 화재에 강한 철근 콘크리트구조이기 때문에 잘만 지으면 어느정도 개선이 가능한 부분이나 한국은 화재 안전 기준이 약해서 건축 시 가연소재가 자주 사용되며 소방시설 규정도 제대로 안 지켜지는지라 신축 아파트에서조차 이런 사고에 취약하다.
  • 또한, 이러한 재난 발생시 다수의 사상자를 발생할 수 있는 구조이다. 울산 남구 아파트 화재 사고로 인해 하마터면 해당 동 주민들이 모두 참변을 당할 뻔했다. 특별한 사례이긴 하지만 어느 아파트는 입주민의 실수로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도 있었다.불산 누출 사고
  •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 발생시, 단독주택보다 훨씬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다. 와우 시민아파트 붕괴사고가 이런 예시이다.
  • 드론을 이용한 몰카 촬영으로 베란다를 통한 사생활 침해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 25층 이상(대락 80m 이상의 높이)의 경우 기압이 낮고, 이로 인해 산소 농도가 낮고 너무 고층 아파트인 경우 창문 개방을 통한 환기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공기질의 여건상 건강 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아파트(또는 공동주택) 위주로 형성된 주거 문화가 저출산을 심화시킨다는 의견이 있다. 현재의 아파트의 경우 필연적으로 층간소음이 유발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것이 아이를 낳는데 꺼리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5. 북한의 아파트

 

 

 

6. 외국의 아파트

 

 

6.1. 서구권

 

유럽 또한 대도시(대표적으로 파리)는 단독주택보다는 공동주택의 비중이 더 높다.
심지어 서울보다 공동주택 비율이 더 높은 도시도 많다.
다른 서유럽권 도시들도 교외지대를 제외하면 과밀화된 저층형 공동주택이 대부분이다.
애초에 이러한 현상에서 자유로운 국가는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으면서 국토에 비해 인구가 적은 나라들, 스칸디나비아 국가, 북아메리카 국가, 호주, 아르헨티나, 러시아, 일본 같은 나라들밖에 없다.
서유럽에는 한국에서 자주 보이는 러시아식 블록형 아파트는 그리 많지 않으며 대도시 밖에서는 어떤 형태든 아파트를 보기 힘든 편이다.
파리 등 서유럽의 대도시에서는 1층은 상업용, 그 위부터는 주거용으로 쓰이는 고풍스런 주상복합 건물이 흔한 것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분양형 아파트가 중산층의 일반적 주택으로 여겨지고 소득이 낮은 사람들은 단독주택에 사는 경우가 많다고 여겨지는데, 서유럽에서는 그 정반대라 보면 틀리지 않다.
특히 서유럽에서 성냥갑식 아파트는 대부분 가난한 서민과 이민자들을 위한 영구임대이다.
영화적 과장이 들어가긴 했지만 13구역과 2012년 영화 타워블록을 보면 서유럽의 임대아파트와 주변 시설의 수준이 얼마나 처참한지 가늠할 수 있다.
2011년 영국 폭동이 일어난 등 하층민이 많은 영국의 토트넘도 아파트가 대다수인 지역이다.
당연히 안전 수준도 열악하고, 2017년에는 기어이 이런 화재 참사로 큰 인명피해가 일어나기도 했다.
껭껑뿌와 가위의 사진은 파리 시가지 주택지 사진이다.
런던이나 파리 같은 유럽의 대도시는 이미 19세기 초반부터 인구 100만을 찍는 대도시로 발전했었다.
자동차도 없어서 원거리 통근도 힘들었고 고층건물 건축기술도 없던 시기에 인구 100만을 찍으려면 대도시 중심부 인구밀도는 높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저렇게 건폐율이 매우 높은 우중충한 고밀도 시가지가 된다.
반면 한국은 인구밀도에 비해 건폐율이 낮고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지상주차장이 없어서 녹지비율이 꽤 높다.
구미권의 아파트 단지들도 처음부터 빈민층이나 이민자들 살라고 지은 건 아니었다.
동유럽처럼 2차대전 이후 마셜 플랜과 고도의 경제성장의 영향으로 삶의 질이 나아지면서 이른바 '자기 집'을 가지려는 수요는 폭증하는데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일어나자 국가가 직접 나서서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교외에 대량으로 아파트를 짓게 된 것. 당연히 이 당시만 해도 보통 어느 정도 중산층을 대상으로 공급했었다.
영국에서도 이런식으로 대량의 임대 아파트를 공급했었는데 마가렛 대처 시절에 대거 민간에 불하되었지만 잘 찾아보면 아직도 남아있는 곳이 존재한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로 오일쇼크와 이민자 문제가 겹쳐서 서서히 슬럼화가 시작되더니 1980년대 후반 이후로는 현재처럼 돈 없는 이민자들의 차지가 되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서유럽인들은 다시 단독주택이나 저층아파트, 연립을 선호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뉴욕으로, 뉴욕은 고도로 과밀화된 도시여서, 맨해튼외 브루클린, 브롱스, 퀸즈까지 Project Housing이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이게 바로 문제의 시작이었다.
1984년 당시 페덱스가 배달가지 않았던 미국의 몇 안되는 동네들 중, 이 Project housing이 밀집한 베드포드 스투이브상트가 들어가기도 했다.
항상 살인, 강도, 살인미수 등 강력범죄가 다발하는 지역이라 페덱스도 두손 두발 다 들었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아파트가 Tenement나 Project Housing이라는 자기들의 주거 개념이 너무 싫었던 나머지 자기들 스스로 동네이름을 베드-스타이(돼지축사속 침대 라는 의미)라 불렀을 정도이다.
맨해튼의 다운타운 바로 옆 이스트빌리지나 미트패킹 디스트릭트는 Project Housing의 슬럼화가 너무 심해 주변의 동네개발까지 수십년을 늦추는 결과를 불러왔다.
물론 유럽에서는 도심지를 벗어나면 넓직한 단독주택 단지가 나타난다.
그렇지만 도시 과밀이 일어난 프랑스 같은 경우 오히려 빈민들이 사는 아파트 단지들이 교외에 있으며, 오히려 시내 중심가에 있는 19세기식 아파트들이 호화아파트라는 인식도 많다.
파리의 시테 섬이 대표적인 예로, 매우 '비싸다'.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문제는 아파트냐 아니냐가 아니다.
이러한 논쟁에서 진짜 쟁점은 사실 건물이 얼마나 매력적이냐, 독특하고 매력적인 양식을 가지이고 얼마나 관리가 잘데 있냐인 경우가 많다.
위 사진들을 보면 건폐율이 높고 도로가 좁지만 건물의 디자인에 상당히 신경 쓴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건물의 매력이란 것도 쉬운 문제는 아닌 것이 장식이 있고 없고는 취향의 영역이며, 기능성과 생산성까지 따지기 시작하면 상당히 복잡해지는 문제다.

 

6.1.1. 북미

 

먼저 미국에서는 Condominium이나 Apartment 둘 다 아파트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통용되지만, 둘의 의미가 조금 다르다.
소위 한국에서 말하는 아파트(Apartment), 즉 세대별로 소유자가 다르고, 소유자가 세를 놓거나 거주도 할 수 있는 형태는 미국에서는 콘도미니엄(Condominum), 줄여서 콘도라고 부른다.
미국에서 아파트먼트라는 표현은 소유주, 주로 임대업을 하는 회사가 건물을 통으로 소유하고 호실별로 렌트를 하는 형태를 가리킨다.
이렇다보니 아파트라 하면 대체로 규격화된 형태를 떠올리게 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의 아파트는 후술할 최고급 아파트도, 우리로 치면 원룸에 해당하는 스튜디오 형태의 청년층이나 1인가구가 거주하는 아파트도 존재한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432 파크 애비뉴 아파트. 세계 최고층 아파트이다.
85층에 426m.시카고 골드코스트에 있는 아파트.미국에는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같은 중/동부 대도시 위주로 아파트가 발달해있다.
초창기에는 서민층 아파트를 좀 연구해봤지만 노면전차 폐지로 열약해진 대중교통, 인구의 교외유출로 인한 슬럼화로 중산층의 입주기피 등이 거쳐 실패하자, 아예 방향을 틀어서 아파트에 각종 호화 기능들을 추가해서 대도시 중심부에 살고 싶어하는 부자들을 타겟으로 한 아파트들이 대거 건설, 분양되고 있다.
미국에서 200m 이상의 높이의 마천루들이 도심지에 건설되는데 순수 오피스가 아니라면 전부 이런 초호화 아파트이다.
보통 아파트들은 35층 150m 내외의 높이로 건설되며, 자본시장이 발달한 미국 특성상 펜트하우스나 고층, 로열층 등은 선분양으로 모집하고 저층부에 해당하는 건설비는 리츠(REITs) 같은 부동산 펀드나 미국 거대 투자은행(IB) 및 헤지펀드들의 투자를 얻어서 지어 후분양한다.
대략 선분양 : 후분양 비율은 4 : 6 정도. 한 건물 안에서 선분양과 후분양이 섞인 구조이다.
이런 거대 초호화 아파트들은 펜트하우스 같은 경우 집 안에 수영장이나 전망대를 갖춰놓는 경우가 흔하며, 주차장은 주차타워를 따로 짓지 않는 이상 지하 10-20층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주상복합이 일반적이라 저층부는 상업단지나 오피스로 활용하며, 드물게 영화관이 들어서는 경우가 있다.
즉 아파트 저층부(보통 3층-6층)에 영화관이 들어서는 것. 이런 곳은 아파트 주민한테 영화 티켓 할인이 있다.
미국의 주상복합 영화관을 한국에서도 들여와서 2010년대에 아파트단지 지을 때 한 둘씩 짓는 경우도 있다.
사실 미국의 널찍한 교외 단독주택 위주의 주거는 인구밀도를 낮게 하여 대중교통이 수익을 내기 어렵고, 인구밀도가 낮으니 주거지 근교에 상업지구가 있기 어렵다.
따라서 차량의 사용 빈도를 높이고 에너지 다소비형 도시구조를 형성하게 되는데, 에너지 자급률이 낮고 자잘한 바위산이 많아 도로건설비용이 많이 드는 한국에서는 택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한국도 1990년대 이전에는 단독주택이 대세였지만 대가족이 아닐 경우에는 남는 방을 타인에게 세를 내주어서 다세대주택처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거공간이 좁은것이 대부분이었다.
교외 주거지가 단독주택 위주임에도 대중교통 수준이 높고 근린상업지구가 발달한 일본을 반례로 들기도 하는데, 이런 곳은 그 대신 녹지비율이 상당히 낮아 '콘크리트 정글'로 불리며, 높은 집값과 살인적으로 작은 1인당 면적 및 도시의 지나친 수평 확장으로 인한 통근거리 증가로 고심한다.
그리고 단독주택 위주라 하더라도 미국에 비해 주택 규모가 작다.
한국 아파트 수준 정도의 주택은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아파트가 아니라 콘도(condominium) 등으로 불리며, 도심지역의 중산층 주거 형태다.
실제로 한국에서 아파트 생활을 하는 외국인과 얘기를 해보면 아파트 생활에 크게 만족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층간소음 등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관리비가 많이 들지 않고 치안도 괜찮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캐나다 밴쿠버의 아파트이며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집을 싸게 살수 있는 나라인 캐나다에서 가장 집값이 높은 동네인데다가 다운타운은 더더욱 비싸다.
특히 노스 밴쿠버는 살인적인 부동산값에 혀를 내두를 정도 . 중심부에 있는 아파트들이 렌트값만 한달에 $1900 이상을 부른다.
특히 밴쿠버 다운타운을 벗어나면 땅 넓고 날씨 좋은 곳이니 단독주택이 일반적으로 인기가 많다.

 

6.1.2. 스칸디나비아

 

1960년대 100만호 건설계획 시대에 지어진 아파트.스웨덴은 의외로 공동주택 역사가 오래되었다.
1930년대부터 기존의 낙후된 빈민가를 헐고 현대적인 공동주택 단지로 바꾸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졌고, 2차대전 이후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100만호 건설계획이란 이름 아래 아파트를 대량으로 짓고 풀었던 적도 있었다.
스벤 마르켈리우스(Sven Markelius), 우노 오렌(Uno Åhrén) 등을 위시한 스웨덴의 모더니즘 건축가들은 르 코르뷔지에의 아이디어를 들여와 북유럽식으로 현지화했고, 스톡홀름 등 도심지 근처에 철저하게 계획된 신도심들을 구상, 건설했다.
이러한 임대아파트들 중 일부는 슬럼화되어 이민자들 차지가 되고, 심지어 우범지대로까지 전락한 곳도 있지만, 아직도 백인 서민이나 중산층들이 사는 곳도 생각보다 많다.
다차 문화가 발달했던 러시아처럼, 스웨덴도 평소에는 아파트에 살다 여름이 되면 각자 미리 사두었던 별장으로 우르르 달려가 바캉스를 즐기는 생활패턴으로 알려져 있다.
스톡홀름의 대단지 아파트. 스톡홀름은 용적률 규제로 6층 전후로 짓는 경우가 많다.
대신에 건폐율 규제가 없다시피해서 한국 빌라촌마냥 빽빽하게 들어서는 것이 특징.노르셰핑에 2015년 선분양한 아파트 조감도. 2018년 입주 예정. 9층과 10층짜리로 짓는다.
스웨덴의 경우, 대침체 이후 분양형 아파트 단지가 증가중이다.
북유럽 국가답게 겨울이 길어서 사람이 살 수 있는 땅 자체는 제한되어 있는데,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에서 풀어댄 돈들이 몰려들면서 땅값이 급속도로 뛰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북유럽 국가들에 2010년대 들어서는 경기부양의 일환으로 금리를 대폭 낮추고 심지어는 마이너스 금리정책까지 펴기에 이르자 은행에 돈을 넣어봐야 이자수익을 받을수 없게된데다가 비교적 안정적인 인구 구조 덕택에 부동산이 유망산업으로 다시 떠오르면서 투자자금이 대거 부동산으로 몰려들었고 특히 스톡홀름 기준 2011년부터 연 20~30%씩 지가가 폭등했기 때문에 중산층들도 단독주택을 버리고 분양형 아파트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인다.
노르웨이 역시 스웨덴처럼 기후가 춥고 겨울이 긴 편이라 공동주택 형식으로 발달했다.
스웨덴도 건폐율이 높지만 노르웨이는 스웨덴에 비해 건폐율이 더 높아 이런 아파트단지들이 여유공간이 부족하게 건설되는게 특징이다.
주상복합형 아파트가 일반적이라 1층은 상업지구, 2층은 간단한 복지시설이나 오피스(사무실)로 채워진다.
거주층은 3층 이상이며 보통 6층에서 10층 정도로 짓는다.
"Apartment"나 "Condominium" 두 단어 모두 통용된다.
출처 현지에서 일상적으로 분양형, 임대형 구분 없이 'leilighet'라고만 부르며, 법적으로 엄밀하게 따질 경우 분양 아파트는 'eierseksjon'이라 부른다.
아이슬란드나 핀란드도 (단순한 공동주택 수준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아파트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인구는 34만명 정도로 대한민국과 비슷한 국토면적에 비해 널럴해 보일 것 같지만 화산섬인 특성상 실제로 살만한 곳은 한국보다 좁은 편이며, 이 때문에 레이캬비크에는 'fjölbýlishús'(피욀빌리스후스라 읽는다)라 불리는 아파트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6.2. 러시아 및 구 소련 지역

 

러시아어의 'квартира(크바르치라)'라는 단어가 아파트로 보통 번역이 된다.
그러나 한국처럼 '건물 그 자체로의' 아파트를 뜻하는 단어는 그냥 'дом(돔)'이다.
크바르치라는 호, 즉 302호, 102호 등 거주자가 사는 공간 단위를 말한다.
러시아를 위시한 동유럽의 구 소련 지역은 명실공히 아파트의 천국으로, 정말 천편일률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의 아파트가 도시에 질리도록 늘어서 있다.
이것은 소련의 시스템과 사회주의를 받아들인 동유럽이나 중앙아시아 등지도 똑같아서, 헝가리, 동독, 소련의 아파트는 외관만 보고는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비슷비슷하다.
상당수가 페인트도 칠해져 있지 않고, 회색의 콘크리트 벽돌을 쌓아서 상자 모양으로 다 똑같이 지어놓은 듯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1950년대 이후로 PC공법을 이용하여 세워진 흐루쇼프식 아파트들이다.
이 흐루쇼프식 아파트가 소련식 아파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이긴 한데, 엄밀히 뜯어보면 외견만 다 똑같을 뿐 내부는 거주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러시아는 땅도 큰 나라가 왜 아파트 천국일까 싶을 수도 있으나, 소련은 원래 공업에 몰빵하던 나라였기에 공장이 많은 도시로 인구가 모여들었다.
현대 러시아는 인구의 80% 이상이 도시에 밀집하여 거주하며, 현대 부자들은 시 외곽에 맨션등을 지어 살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 서민의 경우에는 넓은 주거 공간을 가지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러시아에도 단독주택은 많지만, 러시아는 매우 추운 나라이며 눈도 많이 와서 시골이나 교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전통적인 목조식 개인주택(частный дом)은 난방이나 수도문제로 겨울에 거주하기 힘들다.
그런데 도시에서 아파트에 거주하면 중앙난방을 받을 수 있다.
그것도 사회주의의 영향이 크므로 건물마다 난방기를 돌리는 게 아니라 도시 중간중간에 난방수를 공급하는 공장이 있어서 난방비를 지불하면 거기서 일률적으로 주변 건물에 난방수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화석연료가 썩어나는 나라라서 겨울이라도 일단 집 안에는 더울 지경이 된다.
소련은 본디 기존에 있던 주택의 방을 나누어 여러 가구가 거주하도록 해서 주택난을 해결했지만, 산업화가 급격히 지속되는 1950년대부터 도시 집중화 현상으로 엄청난 주택난을 겪기 시작하자 사회주의 시스템을 십분 이용, 국가 차원에서 아파트를 다량으로 건설해서 보급했다.
당장 한국의 시민아파트도 그냥 이런 소련식 아파트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파트가 대량으로 건설되기 이전에는 모스크바 같은 대도시에도 판자촌이 즐비하고 거주 형식은 매우 조악한 공용 아파트밖에는 없었으므로 아파트의 건설은 소련인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혀 주었다.
다만 러시아인들도 사람인지라 아무래도 이런 아파트를 갑갑해하는 사람도 있는 것은 당연지사. 실제로 소련 시절에는 아파트와 함께 여름 별장인 '다차'(да́ча)도 세트로 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소련 해체 이후 이러한 생활패턴도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6.2.1. 공용 아파트(Коммунальная квартира)

 

현지에서는 줄여서 '코무날카'라고 부른다.
한국으로 치면 고시원과 원룸의 중간에 위치해있는 아파트이다.
헬게이트. 제 아무리 불곰국의 기상을 보여주는 러시아인들도 이 아파트는 극혐하는데, 다른 보다 나은 아파트를 구입할 돈이 없거나 해서 어쩔 수 없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매우 오래된 방식이지만 대도시에서는 아직까지 많이 남아 있는 아파트 형태이기도 하다.
이 아파트의 유래는, 러시아 혁명 이후 도시에 산재해 있던 귀족들의 저택들을 몰수했는데 이걸 부수긴 아까우니 아파트로 재활용하기로 하고 그 많은 방들에 칸막이를 설치해서 사람들을 살게 만든 것이다.
거주자들 중 대표들이 소비에트(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적절하게 공간을 나눠서 썼다.
초기에야 가구당 방 하나씩을 배정받았겠지만, 도시로 몰려오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 방에다가도 칸막이를 설치해서 매우 조밀하게 살게 된다.
따라서 안그래도 좁은 생활 공간이 매우 비좁아졌으며 화장실이나 주방 등은 한두개뿐인지라 무조건 공용이었다.
소련의 소설이자 영화로도 제작된 '개의 심장(Собачье сердце; 犬心)'에서 공용 아파트가 무엇인지 잘 나온다.
배경은 적백내전 시기인데, 의학교수인 주인공 프레오브라젠스키(Преображенский)는 공용 아파트에 거주한다.
그는 의사라서 수술실, 진료실 등 다른 거주자와 달리 꽤 많은 공간을 가지고 있었기에 주거인 대표자 소비에트에서 매일 같이 공간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한다.
그러나 교수는 꽤 유명인사였기에 바로 당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놈들이 자꾸 나대는데 그럼 당신 수술은 없었던 걸로 하지' 라고 해결을 본다.
1950년대 흐루숍카의 보급 이후로는 신혼부부나 이혼한 부부, 독신자들이 모여사는 곳이 되었다.
아무리 소련에서 아파트를 염가에 공급해도 자동차나 TV같은 여타 물품과 비슷하게 기다려서 받는것이 일반적이었던지라 자연히 그 기간 동안 공동아파트에서 살게 되는 것. 그러나 공용아파트가 철거된것은 아니었던데다가 흐루숍카와 브레즈네프카는 외곽에 주로 건축되었기 때문에 공용아파트가 불편한점이 있어도 입지상의 이점때문에 여전히 주거하는 일반인들도 많았다.
1990년대 이후로 러시아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대도시 지역의 부동산 값이 급동하고 대도시로 집중은 심화되면서 아파트에 살만한 나이가 되어도 따로 집을 받지 못하게 되어서 공용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이 공용아파트는 비효율적이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화장실 먼저 쓰려고 살인이 발생하기도 한다.

 

6.2.2. 스탈린식 아파트(Сталинская квартира)

 

현지에서는 줄여서 "스탈린카"라고 부른다.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에 지어지기 시작한 아파트이기 때문에 이오시프 스탈린의 이름을 땄다.
당 간부, 관료들을 위해 지어진 아파트로, 현대 기준에서도 고급 아파트이다.
매우 오래된 건축물이지만 튼튼해서 지금도 매우 값이 비싸다.
확실하게 이웃과 구분된 거주공간,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천장 등으로 대표된다.
화려한 궁전처럼 생긴 것도 있지만 보통 단순하게 상자형으로 생긴 것들도 있다.
그러나 그냥 벽돌로 쌓아올린 흐루쇼프식 아파트와는 달리 그냥 보기만 해도 딱 명품이라는 느낌이 온다.
호텔이나 백화점, 학교 등으로 개조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6.2.3. 흐루쇼프식 아파트(Хрущёвская квартира)

 

현지에서는 줄여서 "흐루숍카"라고 부른다.
1950년대 이후 매우 심각해지는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서민용 아파트. 시대적 배경 때문에 니키타 흐루쇼프의 이름을 땄다.
만들기 시작한 것은 스탈린 시대 때부터지만, 대량으로 만들어진것은 흐루쇼프의 일로, 주택건설에 드는 예산을 대폭 증액하여 대규모 주택단지 건설을 밀어주었고 그래서 만들기 시작해서 그냥 많이 만들었다.
1961년부터 1968년까지 7년동안 6만 4000여채가 건설되었다고 한다.
본래 흐루쇼프식 아파트는 과도기적 형태로, 기존의 스탈린식 아파트가 건축 비용이 많이 소모되고 건축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보다 기능적인 주거환경을 채택하여 땜빵형태로 지어진 것이었다.
원래 계획이라면 흐루쇼프식 아파트로 당장의 주택난을 해결하고 새로운 주택을 건설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삼으려 했던 셈. 어쨌든 이때부터 소련 도시민들은 공동화장실/공동주방을 쓰던 단칸방 생활에서 벗어나 개인화장실/주방을 갖춘 집에서 살게 되었다.
엘리베이터는 설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당시 소련의 건축법상으로는 6층이 넘는 건물은 엘리베이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되어있었는데 흐루숍카는 비용절감을 위해 대체로 2~5층짜리로 지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련은 이 아파트를 대량으로 지은 덕에 주택난을 크게 해결했고 거주자 만족도도 대체적으로 높았다.
방음이 잘 안되어서 층간소음이 심하고 24평 이하의 조그만 아파트가 대부분이었지만, 공용아파트와 지하실, 다락방에 사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기 때문이다.
또한 1950년대까지만 해도 대다수의 동유럽인들은 전기나 상수도 설비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새로 일자리를 찾아 도시의 아파트에 입주한 소련인들은 엄청나게 개선된 생활환경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이 아파트는 외관은 밋밋하지만 소련 특유의 튼튼한 건물이라서 지금까지 30~40년을 잘 굴려먹는 중이다.
지금은 내부를 싹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해서 아파트 외관과 복도는 70년대 수준인데 내부는 한국의 어지간한 아파트 이상인 곳이 매우 많다.
이런 신식 수리를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러시아에선 '유럽식 개수(европейский ремонт)'라고 부른다.
보통 아파트의 입구에는 한국에 흔한 유리문이 아닌 철문이 설치되어 있으며 가장 바깥의 철문 출입구 내에 두어개의 문이 이중으로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도둑에 대한 경계와 러시아의 추운 겨울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내부는 그다지 넓지 않다.
보통 방 2~3개 정도에 화장실 정도가 딸린 것이다.
넓은 곳은 주방도 있다.
한국으로 치면 기숙사 혹은 투룸 정도의 시설이다.
실제로 많은 러시아의 대학교에서 오래 된 기숙사의 구조는 이와 다르지 않으며 일반적인 호텔도 마찬가지다.
소련 시절에 이 아파트는 신청을 해 놓으면 완공될 때마다 가구당 싼 값에 지급되는 대신 이사하는 게 힘들었다.
흐루쇼프식 아파트는 본래 수명이 25년이지만 워낙 튼튼하게 지어졌고 난방 및 상하수도를 완비하였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사용된다.
흐루쇼프가 물러나고 새로 서기장이 된 브레주네프의 이름을 딴 브레주네카라는 아파트도 존재하는데 5~10층 구조인 흐루쇼프카보다 커진 9~17층짜리 아파트지만 획일적인 조립식 건물인 점은 흐루쇼프카와 다를 것이 없었다.
물론 층수가 높기때문에 엘리베이터는 대부분 설치되었고, 방의 개수도 대체로 흐루숍카보다는 많아졌다.
또한 소련 해체 후 독립한 국가들에서도 흐루쇼프식 아파트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과거에 소련의 지배를 받았던 몽골에서도 울란바토르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꽤 많이 보인다.
소련 영화 '운명의 아이러니(Ирония судьбы)'의 주된 스토리가 이 흐루쇼프식 아파트 때문에 나온다.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의사인 주인공 예브게니 루카신(Евгений Лукашин)은 새해를 맞아 친구들과 사우나에서 꽐라가 된다.
그러나가 친구들의 착오로 레닌그라드로 날아가게 되는데 만취상태로 택시를 탄 뒤 자기 집 주소를 말했는데, 하필이면 주소, 건물 구조, 방 번호에 열쇠까지 똑같아서 남의 집에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그러다보니 러시아의 대표적 하류문화인 고프닉들의 배경적 필수요소이기도 하다.
사진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아파트.러시아뿐만 아니라 구소련을 포함한 주변 동유럽 위성국가들에서도 이러한 식의 아파트들이 상당히 많이 지어졌는데, 나라마다 부르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가령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는 'Panelák', 헝가리에서는 'Panelház', 동독에서는 'Plattenbau' 등으로 불린다.
아니면 그냥 'Panel'이라고만 부르는 경우도 많은데, 주로 빠르면서 튼튼하게 짓기 위해 두꺼운 조립식 콘크리트 패널을 쌓아서 짓는 방식을 많이 채용했기 때문에 붙은 별명들이다.
체코에서도 'Panelstory'라는 영화가 유명한 편인데 아직 다 지어지지도 않은 아파트에 미리 들어가 살면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민주화, 연방 해체까지 된지 한참 지난 2008년에는 아예 슬로바키아에서 저 사진과 비슷한 아파트를 무대로 한 'Panelák – miesto, kde to žije!(구식 아파트에 살고 있다구!)'라는 드라마가 방영된 적이 있었다.
반러 감정을 가진 구 공산권 국가들은 이러한 아파트를 공산주의&사회주의 체제인 소련의 상징으로 여기고 매우 혐오해서, 공산화에서 벗어나 민주화가 된 이후 민주주의&자본주의 체제인 미국을 본받아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발트 3국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러시아에서도 볼고그라드, 소치 등 온화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단독주택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다만 단독주택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해도 여전히 접근성 등의 이유 때문에 주거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고, 구 소련권 국가 사람이나 동유럽인들이 한국에 관광이나 출장왔을때 아파트가 가득한 한국의 도시 풍경을 보고서는 마치 자기네들 살던 동네보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것도 이 때문이다.

 

6.2.4. 신식 아파트(Новая планировка)

 

1980년대 이후에 세워진 신형 아파트를 말한다.
소련 경제가 리즈시절은 아니지만 가장 규모가 컸던 1980년대에 이런 아파트들이 지어졌는데, 비슷한 시기 역시 중산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급화되던 한국의 구형 아파트들과 많이 비슷하다.
2000년대 이후로는 주요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고급아파트들이 지어지고있고 외관도 흐루숍카나 브레즈네프카에 비해서 고급진 인상이 강하며 이런곳들은 당연히 부유층 사는곳이다.
체제전환으로 이전의 국가가 주도해서 아파트를 건설했던 정책에서 벗어나 민간회사들 주도로 아파트를 짓기 시작하면서 이전의 문제점이었던 수요적체 현상이 사라졌지만 한 편으로는 아파트를 무상으로 배분하는 정책이 사라지며 아파트를 구하는데 거금을 써야되기 때문에 주요 대도시 지역의 경우에는 빈곤층들이 주택을 구할수있는 길이 매우 좁아졌고, 중산층들도 엄청난 금액부담을 지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과학자들이 교류협력을 위해 일산에 있는 모 연구시설에 방문했을 때 사석에서 한 얘기가 이 동네는 생긴게 꼭 고향 같네요 였다.

 

6.3. 튀르키예

 

튀르키예의 아파트들은 다른 유럽국가들과 소련식이 혼합된 형태로 나타난다.
위 사진은 튀르키예의 전형적인 아파트로 4~6층 정도 높이에 꼭대기에는 기와지붕으로 덮는다.
튀르키예에서는 아파트 건물을 apartman이라고 부르고, 아파트 단지를 site라고 부르고, (불어의 영향이다.
) 아파트 내의 각 호수는 daire라고 부르는데, 단지아파트나 다세대주택이나 생긴 건 비슷비슷해서 구분되지 않는다.
다만 인구가 밀집한 이스탄불에서는 한국의 아파트와 비스무리한 것들도 교외를 중심으로 점차 늘어가고 있다.
이스탄불 중심가는 윗 사진속 파리와 다름없을만큼 건폐율이 처참한 수준으로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차있고(게다가 19세기 건물들이라 생활하기도 불편한데 이스탄불 구시가 전체가 개발제한이라 변경이 아예 불가능하다.
), 교외는 위 사진속의 튀르키예식 아파트들이 줄줄이 늘어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를 중심으로 대도시에는 게제콘두(Gecekondu)라는 날림식 판자촌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섰는데, 터키 경제가 좀 나아진 1980년대 이후 이 게제콘두들을 하나 둘 밀고, 그 대신 정부가 아파트들을 지어 보급하기 시작했다.
터키어로 TOKİ(TOplu Konut İdaresi Başkanlığı, 공공주택 업무부)라는 공기업이 이 사업을 맡고있으며 현재에도 여기저기서 재개발을 하고있다.
이 토키가 짓는 재개발아파트들도 위 사진같은 전형적인 튀르키예식 아파트이다.
튀르키예 아파트들은 공동주택 관련 법령에 따라 아파트의 높이가 5층(한국식으로는 6층)을 초과하면 의무적으로 화재시 비상대피계단(yangın merdiveni)과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야만 하기 때문에 관련 법규를 회피하기 위한 건물들이 많다.
말하자면 5층짜리 건물이 일반적이고, 오래된 아파트들은 아직도 5층 이하의 건물들이 흔하다.
건물 형태는 대체로 타워식이 주를 이루며 5층 이상의 고층건물에는 반드시라고 할만큼 관리인(Kapıcı)이 있다.
관리인은 아파트 내에 거주하는 사람 중 고용되는 경우도 있고 외부 경비업체를 고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은 아파트내 거주자 중 은퇴연령이 지난 노인들을 뽑는 경향이 있다.
다만 좋은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단지에서부터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건물 입구에서 열쇠로 따거나 방문할 호의 벨을 눌러야 입구 문이 열리는 구조도 있다.
아직까지는 인구밀도도 낮고 널널한 나라라 건물 크기도 기본이 방3개+거실1개+주방, 욕실, 화장실 구조(튀르키예식으로는 3+1 아파트라고 부른다.
방3개+거실1개)이며 천장 높이도 한국에 비해 꽤 높은데다가 이곳 문화 특성상 각 방마다 카페트를 깔고 살기때문에 층간소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또한 가족아파트(Aile apartmanı)라고 해서 한 집안이 아파트 1동 혹은 2~3개 동을 짓고 모든 집안 식구들이 함께 거주하는 구조도 흔하다.
1층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고 2층에는 큰삼촌네가 살고 3층은 작은삼촌네가 살고 꼭대기층은 제일 어린 자녀가 출가할때 신접살림 차리는 식인데, 이런 아파트들은 식구가 늘때마다 위나 옆으로 퍼지기도 한다.
아니면 애초에 가족아파트를 지을 때 빈집을 몇 개 만들어두었다가 임대를 내놓는 형태도 있다.
작가 오르한 파묵이 어린 시절을 보낸 파묵아파트도 이런 집이었다.
이스탄불 아타셰히르(Ataşehir) 구의 고층 아파트 단지.현대에는 주택난과 경제위기로 주거비를 절감할 목적으로 일부러 작은 집으로 옮겨 사는 사람들도 늘고있다.
스튜디오(Stüdyo)라고 불리는 1+0, 1+1 크기의 소형주상복합주택들이 많이 지어지고 있는데, 외관은 신축이라 깔끔하지만 비용절감한다고 천장도 낮고, 방음도 제대로 안 되고, 배관, 배선도 대충 해놓아서 수리비가 꽤 자주 깨지는게 살다보면 흐루숍카스러운 느낌이 든다.

 

6.4. 중국의 아파트

 

公寓중국에서도 당나라와 송나라때 공동주택이 있었으며 중국 본토는 중국 공산당의 정책에 따라 아파트가 도입되었다.
이후로 주요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가 건축되었다.
개혁개방 초기까지는 소련처럼 집을 무료로 배급받았기 때문에 서민들 입장에서 집 산다고 돈이 드는 일이 별로 없었다.
1980년대 이후로 이촌향도 현상이 대두되며 아파트를 받기 위해 몇년씩 남의 집에서 세들어 사는것이 일반화되어버리는 적체현상이 발생했고, 또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늘어났고, 이 때문에 주택의 매매를 허용하는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그래도 마냥 시장에 맡겨버리기에는 임대료가 올라가는 문제점이나 부동산 투기가 조장되는 문제때문에 주택시장 사유화조치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래도 상당수 지역에서는 이미 1980년대부터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됭서 이미 이 때부터 해당지역 정부의 중요 수입원이 되었다.
아파트의 배급제도는 1998년에 세수확충 및 건설사업 활성화을 명분으로 폐지되었다.
이후로는 서민아파트를 제외하면 대다수가 비싼 돈 내고 사야 되는 것이 되어버렸으며 부동산 값의 상승에 따라 지방정부와 건설회사의 주 수입원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또한 주요 대도시 집주인들도 수혜를 입어 체제비판적이기 마련인 대도시 주민들을 대거 공산당 열혈지지자로 만드는 효과도 봤다.
물론 이 때문에 대도시 지역에서 배급제도 시행당시에 집을 받은 장노년층이나 집을 받지 못하는 청년층 사이의 경제력 차이가 큰 문제가 되고있으며,산아제한 폐지후에도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않는 근원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러나 직할시와 부성급시만 공산당 직할 주거정책이 적용되고, 이외의 지역들은 각 성이나 시/현마다 허가방법이 다르다.
따라서 1선 대도시는 단지형이 많고 2선 대도시는 단독 아파트들이 많다.
각 시/현 지방정부 별로 건축허가가 다 다르기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1선 대도시는 인구밀도가 높아 한국식 주상복합도 많이 건설되고있으며, 지역에 따라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재산불리기의 수단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는 것도 한국과 비슷하다.
물론 미분양이 되면 망한다.
다만 한국과 다른점이라면 부동산을 분양할 때 내부장식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에는 입주자가 직접 인테리어 업체 불러서 따로 공사비를 내던가 자기가 알아서 벽지를 바르던가는 식의 내부장식 공사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사실 그래서 아파트 내부 모습은 각 가정마다 천차만별이다.
이러니 아파트의 형태도 지역에 따라 가지각색이라서 서민용 아파트에서 부호들을 위한 초호화아파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파트가 건축되고 있다.
아파트 가격도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서 시골에 건축되는 아파트는 가격이 싸지만 대도시 아파트의 경우에는 왠만한 직장인들이 함부로 엄두도 못낼정도로 무진장 비싸기로 악명이 높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선전 등지의 집값은 왠만큼 산다는 사람들도 집을 구하기가 벅찰 정도이다.
이런지역에 사는 청년층이나 서민층은 서민용 아파트로 입주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도시 지역에서 서민용 아파트에도 입주를 하지 못해서 지하방에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는데 이것도 반지하와 옥탑방에서 빈민층이 주거하는 한국과 비슷한 풍경이다.
한편으로 아파트가 지방정부의 주 수입원이 되다보니 유령도시도 꽤 있는 편이다.
이들 지역의 경우에는 지방정부에서 무리하게 세수확충을 위해서 아파트를 건설을 독려하는데 막상 건설후에는 입지조건이 안 맞고, 현지 주민들의 소득수준이 아파트를 사들이기에도 부족하니 대거 미분양이 난 것이다.
물론 이 경우에는 지방정부의 재정에 큰 타격이 가해지는것은 당연지사다.
한때 미분양으로 악명을 날렸던 지역이 오르도스가 대표적인 예이고, 이렇게 미분양된 아파트는 대략 수천만호 가량에 해당된다.
비단 반면에 동북지역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많이 떠나다보니 집값이 대단히 싼 지역도 많이 존재한다.
이 경우에는 한국의 태백시, 영월군, 정선군과 비슷한 예라고 보면된다.

 

6.5. 홍콩의 아파트

 

 

 

6.6. 대만의 아파트

 

 

 

6.7. 인도의 아파트

 

뭄바이의 아파트 단지들. 출처뭄바이의 서민 아파트. 이쯤되면 상태가 안 좋다못해 심각하다.
인도에서는 Apartment, Condominium, Flat 세 단어 모두 통용된다.
아무래도 영국 지배를 받던 국가라 그런지 Flat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 특이점. 인도는 개별 아파트단지별로 보면 외형적으론 멀쩡해보이는데, 체계적인 도시계획이 안 되어 난개발이 심각하다.
그래서 인도의 아파트단지를 여러개 뭉쳐서 보면 뒤죽박죽 스카이라인이 형성된다.
그리고 카스트 및 빈부격차에 따라 아파트 양식이나 입지도 천차만별이다.
한국처럼 전통가옥의 영향으로 거실을 통해 방으로 출입하는 개방적인 평면구조가 보편적이다.
무엇보다 미국 남부와 중국 남부의 아파트와 비슷하게, 덥고 습하고 비도 많이 오는 지역이다보니, 인도의 아파트는 아무리 외장을 잘 해도 몇년 지나지 않아 변색 또는 탈색되고, 페인트가 블록으로 떨어지는 일이 잦다.

 

6.8. 일본의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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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말레이시아의 아파트

 

"콘도미니엄(kondominium)"이라고 한다.
한국인들은 그냥 "아파트"라고 부르지만 현지인들은 절대로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이슬람 국가답게 건축 양식도 아랍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서, 중동의 아파트(특히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들과 비슷하게 생겼다.
다만 칙칙한 모랫빛의 중동 아파트들과는 달리 대개 흰색이다.
특히 지붕 모양들이 세모로 된 모습들이 꽤나 인상적이다.
디자인 면이나 여러 면에서도 한국보다 훨씬 나은데, 물론 그래도 쿠알라룸푸르나 근교지역을 보면 예전에 지은 아파트들은 한국식 단지형들도 있다.
하지만 근래에는 급격히 사라지는 추세이며 현대에는 위의 "콘도미니엄"이라고 불리는 길쭉이 형태로 변하고 있다.
한국처럼 단지형이나, 한국과는 달리 한 단지 내에 아파트들을 너무 많이 두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6.10. 싱가포르의 아파트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령인 1960년대 부터 아파트를 건설했다.
최초의 아파트는 1960년 퀸스타운 역 근처의 스털링 로드에 있는 아파트이다.
대부분의 아파트 디자인은 한국의 1960~70년대 디자인이다.
물론 1990년대 후반 이후 부터 지어진 아파트는 현재의 한국 아파트들 보다 더 현대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1980~9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겉만 번지르르하고 내부는 열악한 경우가 많다.
그보다 더 오래전에 지어진 것들은 한국의 시민 아파트 보다 못 한 데도 많다고.그러나 살인적인 집값 때문인지 50년 넘은 아파트 조차 매우 비싸다.

 

6.11. 중남미

 

비교적 소득이 낮은 동남아나 중남미에서는 아파트는 중산층 이상의 주거지라는 인식이 있으며 수영장 등은 기본으로 딸려있는 것을 연상한다.
소득이 낮은 국가에서는 아파트를 지을 기술이나 인력, 자원 등이 부족하여 아파트는 필연적으로 분양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국가는 치안이 매우 불안한 경우가 많은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브라질 같은 경우가 그러하다.
브라질은 상파울루, 브라질리아, 리우데자네이루 등 대도시 위주로 아파트가 발달해 있다.
지나친 난개발지라 재개발을 하면서 아파트가 도입되는 중.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로 부촌이 되는 경우가 많고, 치안상황도 개선된다.
몇몇 초호화 아파트들은 개인 헬리콥터로 출입할 수 있게 해놓기도 한다.
쿠리치바는 역으로 한국의 도시계획과 아파트 트렌드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아파트 내부. 특이하게 부엌 벽면에 화장실처럼 타일을 붙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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